롯데 자이언츠가 시범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롯데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6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4와 3분의 2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초반 기세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고, 7회 말 공격에서 박승욱의 2타점 적시타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8회 등판한 윤성빈이 동점을 내줬고, 마지막 공격에서 만회하지 못했다.
롯데는 시범경기 전적 4승 2무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1위를 지켰다. 이날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에 3-2로 승리하며 5승(1패)째를 거뒀지만, 승률에서 롯데가 앞섰다.
롯데는 지난 12·13일 KT 위즈와의 시범경기 첫 2연전에서 1승 1무를 기록했고, 14·15일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 2연전을 모두 잡은 뒤 16일부터 치른 키움전에서도 1승 1무를 마크하며 무패를 이어갔다. 롯데는 창단 뒤 시범경기에서만 11번 1위에 올랐다. 현재 1군 리그 소속 10개 구단 중 최다 기록이다.
롯데는 이날 대부분 백업 선수를 선발로 썼다. 개막 엔트리 승선을 노리는 선수들에겐 기회였다. 노진혁이 먼저 돋보였다. 1회 말 1사 2루에서 키움 선발 투수 하영민의 포크볼을 공략해 적시 좌전 안타를 쳤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2회 고전했다. 선두 타자 최주환에게 2루타, 1사 뒤 어준서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김동헌에게도 안타를 맞고 놓인 1·3루에서 박한결에게 땅볼 타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1-2로 끌려가던 롯데는 5회 말 선두 타자 장두성이 키움 두 번째 투수 박정훈을 상대로 2루타, 전민재와 손호영이 진루타와 땅볼 타점을 올리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7회 공격에서도 백업 선수들이 빛났다. 선두 타자 이호준과 후속 장두성이 연속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고, 박승욱이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롯데는 9회 말 선두 타자 타석에 주장 전준우를 투입하는 등 주전급 선수들을 내세웠지만 득점에 실패하며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비록 승리하지 못했지만, 백업 선수들이 계속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건 롯데 입장에서 고무인 현상이다. 지난달 중순 소속 선수 4명이 불법 게임장에 출입해 논란을 초래하며 선수단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그게 백업 선수들에겐 동기부여가 될 수 있었다. 내야수 이호준, 외야수 장두성이 특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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