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부천 흔든 이물질 투척 논란, 다시 떠오른 K리그 응원 문화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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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부천 흔든 이물질 투척 논란, 다시 떠오른 K리그 응원 문화 과제

한스경제 2026-03-17 16:17: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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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종합운동장에 모인 프로축구 K리그1(1부) 부천FC 관중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부천종합운동장에 모인 프로축구 K리그1(1부) 부천FC 관중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서울=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 승격 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부천FC가 또 한 번 관중 이물질 투척 논란에 휘말렸다. 구단과 서포터스의 노력으로 쌓아 올린 긍정적 분위기 속에서 일부 팬의 일탈이 다시 구단 전체의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문제가 된 장면은 1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3라운드 부천과 울산 HD의 경기 뒤 나왔다. 당시 부천은 울산에 1-2로 졌다. 경기 종료 후 울산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남아 보강 훈련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부천 서포터스석 일대 일부 관중이 선수들을 향해 이물질을 던진 정황이 포착됐다. 현장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며 논란이 확산했다.

축구계에서는 경기 종료 후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수나 결장 선수들이 체력 유지와 컨디션 조절을 위해 추가 훈련을 하는 장면이 낯선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날 일부 관중은 이를 문제 삼으며 과격한 반응을 보였고, 결국 이물질 투척으로까지 이어졌다. 경기장 안에서의 과도한 감정 표출이 명백한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 사안은 부천 구단에 대한 징계 가능성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 규정 ‘유형별 징계 기준’ 3항 폭력 행위에는 관중의 경기장 내 이물질 투척과 관련한 제재 조항이 명시돼 있다. 규정에 따르면 무관중 홈경기 개최, 연맹 지정 제3지역 홈경기 개최, 300만원 이상의 제재금 부과, 응원석 또는 원정응원석 폐쇄 등의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

1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3라운드 부천과 울산 HD의 경기 후 일부 관중이 선수들을 향해 이물질을 던진 정황이 포착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3라운드 부천과 울산 HD의 경기 후 일부 관중이 선수들을 향해 이물질을 던진 정황이 포착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맹도 본격적으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7일 “연맹은 금일 오전 부천 구단에 이물질 투척 사건과 관련한 경위서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며 “연맹 역시 해당 사건을 인지했고,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이후 구단이 소명한 내용을 짚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천 구단 역시 “현재 경위를 파악 중이며 서포터스가 적극 협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더 뼈아픈 대목은 부천이 이미 비슷한 문제로 징계받은 전력이 있다는 점이다. 부천은 2024년 10월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2부) 충북청주전 종료 뒤 일부 서포터스가 상대 골키퍼 이한샘(37)에게 욕설과 함께 이물질을 던진 일로 제재금 500만원과 홈 경기 응원석 폐쇄 2경기 징계를 받았다. 당시에는 상황을 말리던 상대 구단 스태프까지 이물질에 맞았다. 같은 유형의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는 점은 이번 사건을 더욱 가볍게 보기 어렵게 만든다.

부천은 최근 몇 년 동안 의미 있는 성장을 보여줬다. 이영민(53) 감독의 지도력과 구단의 지역 밀착 행보가 맞물리며, 한때 썰렁하던 부천종합운동장에도 점차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승격 이후에는 경기력뿐 아니라 구단 운영과 팬 문화의 성장 가능성도 주목받았다. 그런 흐름 속에서 일부 팬의 미성숙한 행동이 구단과 다수 팬이 쌓아온 성과에 상처를 냈다는 점은 분명 아쉬운 대목이다.

물론 소수의 일탈을 전체 팬 문화로 일반화할 수는 없다. 실제로 부천 서포터스 내부에서도 자정 노력이 이어져 왔고,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협조 의사를 보인다. 다만 응원의 이름으로 폭언과 투척이 반복된다면, 그것은 열정이 아니라 리그 전체를 해치는 행위에 가깝다. K리그의 인기가 커지고 관중이 늘어나는 흐름 속에서 필요한 것은 더 큰 목소리가 아니라 더 성숙한 태도다. 이번 병뚜껑 투척 논란은 부천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축구가 함께 풀어야 할 관중 문화의 수준을 다시 묻는 사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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