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길었던 침묵을 깨고 시범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초반 타선 폭발과 중간계투의 안정감이 어우러지며 완성도 있는 승리를 만들어냈다.
KT는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시범경기에서 LG 트윈스를 8대5로 제압했다. 이로써 3연패에서 벗어나며 1승 2무 3패를 기록, 뒤늦게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에서 중심 타자들의 집중력이 빛났다. 힐리어드는 멀티히트와 볼넷으로 출루 능력을 과시했고, 장성우는 적은 타석에서도 결정적인 타점을 생산했다. 특히 류현인은 3타점을 쓸어 담으며 해결사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마운드에서는 두 번째 투수 주권의 역할이 컸다. 선발 오원석이 홈런 두 방을 허용하며 다소 흔들렸지만, 주권이 3⅔이닝 동안 단 2안타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막아 흐름을 완전히 끊었다. 불안했던 불펜에 안정감을 더한 투구였다.
경기의 분수령은 초반이었다. 1회초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이재원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KT는 곧바로 흐름을 되찾았다. 1회말 최원준의 출루를 시작으로 샘 힐리어드의 안타가 이어졌고, 장성우의 적시 2루타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류현인이 연속 장타를 터뜨리며 단숨에 3대1로 경기를 뒤집었다.
KT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2회에는 상대 실책까지 겹치며 대량 득점으로 이어졌다. 최원준의 적시타, 힐리어드의 밀어내기 볼넷, 장성우의 희생플라이, 류현인의 추가 타점까지 더해지며 점수는 7대1까지 벌어졌다. 사실상 승패가 갈린 순간이었다.
LG는 4회초 오스틴 딘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다.
KT는 7회말 다시 한 점을 보탰다. 2사 후 힐리어드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후속 타자의 적시타로 8대2를 만들며 쐐기를 박았다.
LG는 경기 막판 장타로 반격했다. 8회초 이재원이 다시 솔로홈런을 터뜨렸고, 9회초에는 송찬의가 중월 홈런을 기록하며 추격했다.
그러나 이미 벌어진 격차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고, KT의 8대5 승리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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