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메가 프로젝트…올해 10조 집행
NPU 중심 생태계 육성…GPU 의존 탈피
(서울=연합뉴스) 권하영 기자 = 정부가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키우기 위해 향후 5년간 AI·반도체 분야에 총 50조원의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AI 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AI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해 대한민국을 'AI 3대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금융위원회는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산업은행, 국내 AI 반도체 기업 대표들과 함께 'K-엔비디아 육성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민관 합동 간담회를 개최했다.
현재 글로벌 AI 시장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특정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구조다. GPU의 막대한 전력 소모와 높은 운용 비용 역시 AI 수요 확대의 제약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12월 18일 발표한 'AI 반도체 산업 도약 전략'을 통해 저전력·저비용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단기간에 집중 육성하고, 중장기적으로 AI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특히 국산 AI 반도체를 지원하는 'K-엔비디아 육성 프로젝트'는 금융위원회에 제안된 뒤, 지난해 12월 발표된 총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 1차 메가 프로젝트(7건) 중 하나로 포함됐다.
금융위는 민간 자금과 연계한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AI 및 반도체 분야에 5년간 50조원의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에만 약 10조원 규모의 장기 인내자본을 투입해 초기 인프라 구축부터 운영, 스케일업 투자까지 단계별로 지원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AI 분야에 대한 2차 메가 프로젝트를 발굴하면, 관련 투자 심사를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한국산업은행은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그간의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AI 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유망 AI 반도체 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함께 팹리스·파운드리·패키징 등 밸류체인 전반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리벨리온, 퓨리오사AI, 하이퍼엑셀, 딥엑스, 모빌린트 대표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투자 재원이 적기에 마련된다면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NPU 제품의 양산 시점을 앞당겨 글로벌 시장 진출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과기정통부는 K-엔비디아 육성을 시작으로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과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AI 서비스 육성, 피지컬 AI 등 지속적인 메가 프로젝트 투자를 추진할 방침이다.
배경훈 부총리는 "AI 정책과 금융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릴 때 대한민국 AI 산업의 엔진이 제대로 가동될 수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도록 과기정통부와 금융위가 원팀이 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kwon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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