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엔비디아 韓서 나온다”···50조 국민성장펀드, AI 반도체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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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엔비디아 韓서 나온다”···50조 국민성장펀드, AI 반도체 올인

이뉴스투데이 2026-03-17 15: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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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 과기정통부 부총리. [사진=연합뉴스]
배경훈 과기정통부 부총리.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정부가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K엔비디아 프로젝트’ 추진에 본격 착수했다. 국민성장펀드를 활용해 향후 5년간 50조원 규모의 자금을 AI·반도체 산업에 공급하고,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기술을 중심으로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금융위원회는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산업은행과 국내 AI 반도체 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K엔비디아 육성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민관 합동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리벨리온, 퓨리오사AI, 하이퍼엑셀, 딥엑스, 모빌린트 등 국내 AI 반도체 기업들이 참여했다.

이번 간담회는 국민성장펀드를 활용한 투자 전략을 논의하고 정부와 산업계의 협력 의지를 결집하기 위해 마련됐다. ‘K엔비디아 육성 프로젝트’는 국산 AI 반도체 설계와 생산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금융위가 발표한 국민성장펀드 1차 메가프로젝트에도 포함됐다.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이 특정 GPU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구조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GPU 중심 AI 인프라는 막대한 전력 소모와 높은 운영 비용이라는 한계를 지닌 만큼, 저전력·저비용 기반의 NPU 기술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간담회에서 “현재 글로벌 AI 시장은 GPU가 주도하고 있지만 막대한 전력 소비와 비용 문제가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며 “AI 빅테크 기업들도 추론에 특화된 차세대 NPU 기술 확보 경쟁에 돌입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국산 NPU 산업을 집중 육성해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강자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장기 투자 자금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AI 산업은 초기 인프라 구축부터 운영과 확장 단계까지 장기간의 대규모 자금 투입이 필요한 분야”라며 “향후 5년간 50조원 규모의 자금을 AI·반도체 분야에 공급하고 올해만 약 1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정부는 AI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위해 ‘K엔비디아 육성 프로젝트’와 함께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 피지컬 AI 생태계 조성, 공공·산업 분야 인공지능 전환(AX) 확산 등 후속 메가프로젝트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AI 반도체 기업들은 초저전력·고성능 NPU 기술 개발 로드맵을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 전략을 공유했다. 기업들은 대규모 투자 재원이 적기에 마련될 경우 차세대 NPU 제품의 양산 시점을 앞당겨 글로벌 시장 진출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도 AI 반도체 산업 지원 확대에 나선다.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은 “AI 반도체 산업은 미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전략 분야”라며 “국민성장펀드를 포함한 다양한 금융 수단을 활용해 팹리스, 파운드리, 패키징 등 밸류체인 전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정부는 정책과 금융이 결합된 AI 산업 육성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배 장관은 “AI 정책과 금융이 긴밀히 맞물려야 국내 AI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정부와 금융당국이 원팀으로 협력해 글로벌 AI 시장 선점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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