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충남 금산과 서천 지역 도의원 및 군의원 출마예정자 20여명은 17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대해 시·도의회 지역 선거구 획정 작업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농어촌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해 의원 정수를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가 다가와 예비 후보자 등록 기간이 지났음에도 국회가 선거구 획정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후보자와 유권자 모두에게 혼란을 초래하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인구 중심의 선거구 획정이 농어촌의 지역 대표성을 약화한다고 지적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인구 5만명 선이 무너진 금산군과 서천군의 경우 광역의원 정수가 각각 2명에서 1명으로 줄어든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면적 577.2㎢의 금산과 366.1㎢의 서천 전체를 단 한 명의 도의원이 담당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해당 지역의 의원 정수를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장은 "인구 중심의 산술적 평등만을 내세운 선거구 획정은 농어촌을 정치·행정적으로 더욱 소외시킬 것"이라며 "인구 규모와 상관없이 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공직선거법에 농어촌 특례 조항을 반드시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마예정자들도 다른 지역과 비교해 충남의 광역의원 정수가 적게 배정돼 지역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다고 목소리를 키웠다.
이들은 "2025년 12월 말 기준 충남 인구는 약 213만명으로 전남(약 178만명)보다 35만명이나 많지만 도의원 정수는 오히려 12명이나 적은 43명에 불과하다"며 "인구는 많은데 의석수는 적은 기형적인 구조 때문에 충남의 정치적 권리가 침해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지연되고 있는 선거구 획정 작업을 조속히 매듭짓고, 농어촌 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인구 기준을 하향 조정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처리해 달라고 공식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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