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타 자청한 야수 최고참 김현수-허경민…이강철 KT 감독, ‘못 말리는 열정’에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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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타 자청한 야수 최고참 김현수-허경민…이강철 KT 감독, ‘못 말리는 열정’에 미소

스포츠동아 2026-03-17 14:45: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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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현수가 16일 수원KT위즈파크서 열린 LG와 시범경기 도중 타격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KT 김현수가 16일 수원KT위즈파크서 열린 LG와 시범경기 도중 타격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수원=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안 넘어가서 열 받았나….”

이강철 KT 위즈 감독(60)은 17일 수원KT위즈파크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LG 트윈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전날 특별 타격 훈련(특타)을 자청한 베테랑 김현수(38), 허경민(36)을 기특해했다. 보통 코칭스태프가 지정한 선수들이 보충 훈련을 한다. 둘은 명단에 없었지만 구장에 남아 훈련한 뒤 집으로 갔다. 이 감독은 “처음에는 (명단 포함 여부를) 잘못 안 줄 알았다. 알고 보니 자발적으로 남았던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수는 팀 내 야수 최고참이지만 신인 못지않게 훈련한다. 자기 만족의 기준도 남다르다. 그는 12일 사직구장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1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까지 3연속 경기 안타를 기록하다 16일 수원 LG전서 처음으로 무안타(3타수)에 그쳤다. 이날 2-3으로 뒤진 4회말 2사 1·2루서는 우측 담장 쪽으로 타구를 큼지막하게 띄웠지만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 감독은 “그게 안 넘어가서 열 받았나 보다(웃음). 어제(16일) ‘경기 끝났으니 얼른 돌아가 쉬라’고 했는데 결국 남았다”며 혀를 내둘렀다.

KT는 2024년 허경민에 이어 지난해 김현수를 영입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김현수의 합류 전에는 허경민이 이른바 ‘나머지 훈련’으로 팀 문화 개선에 앞장섰다. 지금은 효과가 두 배로 커졌다. 스프링캠프서는 유준규, 김건휘 등 저연차 선수들이 둘을 따라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거나 야간 훈련에도 동참했다. 허경민은 “다른 팀의 문화는 잘 모르겠지만 (김)현수 형과 내게는 두산 베어스 시절부터 그리 특별한 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현수와 허경민은 올 시즌 KT 타선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는다. 이 감독은 시범경기서 김현수를 2번타자로 꾸준히 기용하고 있다. 허경민은 지난해 114경기서 타율 0.283, OPS(출루율+장타율) 0.717의 활약으로 타선을 지탱했다. 이 감독은 “알아서 잘하는 선수들이다. 어린 선수들이 긴장 좀 할 것”이라며 뿌듯해했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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