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중동전쟁 지속 의지에 유럽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일부 국가들은 비판적인 입장까지 노골적으로 밝히는 상황이다.
나다브 쇼샤니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을 통해 "향후 3주간 이란과 전쟁을 위한 상세한 작전 계획이 마련돼 있다"며 "더 먼 미래까지 확장되는 추가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스라엘군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기반시설, 핵시설, 안보 체계를 타격함으로써 이란의 위협 능력을 약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확전 의지를 피력하는 동시에 동맹 국가들을 상대로 전쟁 참여를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트럼프-케네디센터 이사회 오찬 행사 전 기자 회견을 통해 "일부는 매우 열정적이지만 우리가 오랫동안 지원하고 보호해 온 국가는 그다지 열정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그들이 와서 해협 방어에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50년간 가장 폭력적이고 사악한 나라가 핵무기를 갖게 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전쟁 지속 의지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의 반응은 냉담한 모습이다. 심지어 미국 내에서조차 부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데이비드 삭스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은 팟캐스트 인터뷰를 통해 "이스라엘이 핵무기 사용을 고려하면서 전쟁을 확대하는 상황을 걱정해야 한다"며 "더 늦기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을 선언하고 전쟁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 국가들 역시 일제히 난색을 표하고 있다.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은 ARD방송 인터뷰를 통해 "호르무즈 군사작전과 관련해 즉각적인 필요성이 없으며 무엇보다 독일이 참여할 필요는 더더욱 없다"고 선을 그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총리실 브리핑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 모든 동맹국과 협력하고 있지만 이는 나토 임무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롭 예턴 네덜란드 총리 역시 ANP 통신 인터뷰를 통해 "호르무즈에서 단기로 성공적인 임무를 해내기는 대단히 어려울 것이다"고 전했다.
Ritzau 덴마크 현지 매체에 따르면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 또한 "우리는 이 전쟁을 원하지 않았고 첫날부터 긴장 완화를 요구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EU 외무장관도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홍해에 국한된 EU 해군의 작전 지역을 호르무즈 해협까지 확대할 의향이 없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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