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당 30명 수준 부산 자살률 낮춘다…시, 생명존중 대책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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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명당 30명 수준 부산 자살률 낮춘다…시, 생명존중 대책마련

연합뉴스 2026-03-17 14: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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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억원 투입해 정신·경제·질병 문제 해결하는 자살 예방 추진

자살 예방대책추진 전담 조직 회의 자살 예방대책추진 전담 조직 회의

[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시는 올해를 '생명존중 원년'으로 선포하고 전방위적인 자살예방대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이날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박형준 시장 주재로 '2026 생명존중 원년, 자살예방대책 보고회'를 열었다.

부산에서 2024년 기준 한 해 989명, 인구 10만명 당 30.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우리나라 전체로 보면 2024년 한 해에만 1만4천여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에 해당한다.

이처럼 심각한 수준의 자살률을 줄이고자 시는 시장 지시로 지난해 말 자살 예방대책추진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지역 사회와 대책을 고민해왔다.

시는 지난해 32억원이던 관련 예산을 72억원으로 대폭 늘린 뒤 '고립 없는 연결 도시, 생명이 살아나는 행복 부산'이라는 비전 아래 30개 세부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이날 출범한 '부산 생명 존중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등 취약계층 지원기관과 자살예방센터가 협력해 자살예방 대응체계도 구축한다.

80개 읍·면·동을 아우르는 '부산형 생명이음 생활권 프로젝트', 부산형 생명이음 실천가 300명 양성, 마음건강 자가검진 시스템 구축 등 현장 밀착형 사업으로 자살 위험군을 조기에 발굴해 대응한다.

시는 자살 원인을 분석한 결과 정신적 문제, 경제 문제, 질병 문제 순으로 나타나 음주 절제, 정신질환자 퇴원 사실 통보 동의율 향상, 심리 상담 바우처 사업 등 맞춤형 대응을 강화한다.

금융 취약계층에 지원책을 마련하고 청년 신용회복 지원, 소상공인 경영안정 및 재기 지원, 신중년 일자리 지원 등으로 경제적 위기가 삶의 포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응한다.

질병과 고독으로 인한 자살률이 높은 노인층을 보호하려고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연계 강화, 건강관리 서비스 강화 등도 추진한다.

특히 청소년 자살 원인 중 68%를 차지하는 정신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동·청소년기 마음건강 기초체력 지원 사업에도 나선다.

이외에도 고위험군인 자살 유족·자살 시도자·정신 질환자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사후 관리를 하고 오는 7월부터 자살 유족 원스톱 지원사업을 시행해 사건 발생 24시간 이내 전담 인력 투입, 상담·법률·행정 지원을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자살 응급대응센터도 기존 4곳에서 5곳으로 확대하고 소방, 의료기관과 협력해 자살기도 중독환자 병원 선정 시간을 기존 34분에서 7분 수준으로 단축할 계획이다.

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를 24시간 운영하고 정신응급 공공병상 12개를 상시 확보해 신속한 치료를 돕는다.

박형준 시장은 "모든 자살은 사회적 타살"이라며 "시민이 삶의 어두운 터널을 걸을 때 먼저 손 내미는 부산시가 되겠다"고 말했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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