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에너지 위기에…스리랑카, 주4일 근무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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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에너지 위기에…스리랑카, 주4일 근무제 도입

연합뉴스 2026-03-17 13:58: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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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부문 매주 수요일 휴무…민간 부문에도 시행 요청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 외곽서 주유를 위해 줄 선 자동차 운전자들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 외곽서 주유를 위해 줄 선 자동차 운전자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인도양 섬나라 스리랑카가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수급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주4일 근무제를 도입했다.

17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아누라 디사나야케 스리랑카 대통령은 전날 비상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회의 후 프라바트 찬드라키르티 필수서비스총국장은 모든 정부 기관은 매주 수요일을 공휴일로 하는 주4일 근무제를 18일자로 시행한다고 말했다.

찬드라키르티 총국장은 각급 학교와 대학교도 주4일 근무제 적용 대상이라며 이 제도는 무기한 시행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는 모든 공식 행사도 잠정 중단한다며 공무원들도 연료절감을 위해 가능하다면 재택근무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병원과 항구, 비상서비스 관련 기관은 평상시처럼 근무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민간 부문에도 주4일 근무제를 시행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스리랑카 정부는 지난 15일 연료배급제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자동차 운전자는 주당 15L의 휘발유(또는 경유),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은 주당 최대 200L의 연료를 할당받는다.

정부 관계자들은 현재 휘발유와 경유 재고량이 약 6주간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만약 연료 추가 확보에 차질이 생기면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리랑카는 원유를 전량 수입하며 발전용 석탄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정유 제품은 한국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로부터 사들이고 있다.

스리랑카 정부는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면 2022년 경제 붕괴 사태를 딛고 경제 회복을 위한 정부 노력이 심각하게 영향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리랑카는 경제정책 실패와 부패 등으로 2022년 5월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직면했다가 다음 해부터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으며 긴축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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