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최대 9억 원 안팎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무순위 청약 물량이 등장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약통장이 없어도 신청할 수 있는 이른바 ‘줍줍’ 기회로 알려지면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 수요까지 한꺼번에 몰리며 시장이 들썩이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일대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무순위 청약이 진행되면서 접수 초기부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공급은 전용 59㎡ 2가구와 84㎡ 1가구 등 총 3가구로, 물량 자체는 적지만 중소형 평형 위주라는 점에서 수요층이 넓다는 평가다.
가장 큰 관심 요인은 분양가와 현재 시세 간의 격차다. 해당 단지는 2023년 최초 분양 당시 가격이 그대로 적용되면서 전용 59㎡는 약 8억 원대 중반, 84㎡는 11억 원대 후반에 공급된다. 반면 최근 입주권 거래 가격은 59㎡가 15억 원대, 84㎡는 20억 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줍줍’ 시장 다시 과열 조짐... 바로 매도는 불가
이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최소 7억 원에서 최대 9억 원 수준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처럼 ‘확실한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청약 대기 수요가 빠르게 몰리고 있다.
무순위 청약은 가점이나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100% 추첨 방식으로 당첨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는 점도 경쟁을 키우는 요인이다. 특히 기존 청약에서 불리했던 2030 세대나 무주택자뿐 아니라 투자 목적의 수요까지 유입되며 경쟁률이 크게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자금 조달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도 수요 확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근 전세 시세를 활용해 잔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가 퍼지면서 “일단 당첨부터 받고 보자”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최근 수도권과 서울에서 진행된 무순위 청약에서도 수천에서 수만 대 1의 경쟁률이 이어지며 ‘로또 청약’ 열풍이 다시 살아나는 흐름이다. 다만 당첨 이후 바로 차익을 실현하기는 어렵다. 해당 단지는 거주 의무는 없지만 일정 기간 전매 제한이 적용되며, 재당첨 제한도 부과된다.
단기 매도는 제한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높은 수익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번 청약이 최근 다소 주춤했던 청약 시장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울에서 분양가 대비 수억 원대 차익이 기대되는 물량은 매우 드물다”며 “이처럼 가격 경쟁력이 확실한 단지는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수요가 집중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유사한 ‘줍줍’ 물량이 나올 경우에도 대기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며 높은 경쟁률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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