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김창수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내년부터 미국 미시간주 랜싱 단독 공장에서 테슬라 ESS용 배터리를 생산한다. 이는 미국 정부가 지난해 7월 LG에너지솔루션이 맺은 6조원대 배터리 공급 계약 고객사가 테슬라라고 최근 공식 확인하며 알려졌다.
17일 업계와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지난 14, 15일 도쿄에서 열린 인도·태평양 에너지 안보장관 및 비즈니스 포럼(IPEM) 결과 팩트시트를 통해 에너지 공급망 협력 확대 및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주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미 정부는 총 560억달러(약 84조원) 규모 에너지·인프라 투자 및 협력 사업을 공개하며 배터리 산업을 전력 인프라 핵심 축으로 봤다. 그러면서 “테슬라와 LG에너지솔루션이 파트너십을 확대, 미시간주 랜싱에 43억달러(약 6조4000억원) 규모 LFP 각형 배터리 셀 제조시설을 건설하는 공급 계약을 맺었다”며 “이 시설은 내년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이 휴스턴에서 만들어지는 테슬라의 메가팩3 에너지 저장 시스템에 적용, 견고한 국내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가팩3는 테슬라가 제조하는 대형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스템이다. 이로써 작년 7월 LG 에너지솔루션이 공시한 43억달러 규모 ESS용 LFP 배터리 수주 계약 고객사가 테슬라임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당시 외신과 업계에서 고객사를 테슬라로 추정했지만 공시에서는 비밀유지계약(NDA)에 따라 고객사와 생산 지역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평소 공급망 정보 공개에 보수적인 테슬라와의 협력 관계가 공식적으로 인정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보고 있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이 각형 기반 LFP 배터리 고객사를 확보한 첫 대규모 계약으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또한 북미 ESS 시장 확대 과정에서 안정적 배터리 공급망 확보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LG에너지솔루션 기술력과 미국 내 생산 역량이 인정받은 결과란 분석이 나온다.
LFP 배터리 분야는 그동안 중국 기업들이 주도해 왔다. 테슬라로서는 중국산 배터리 의존도를 낮추지 않으면 미국 내 보조금 정책 및 공급망 정책 대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현지 생산망을 구축한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력이 테슬라의 북미 중심 배터리 공급망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표는 전기차 중심으로 이어져 온 양사 배터리 협력 관계가 ESS 영역으로 확장되는 계기여서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북미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인프라 확대 흐름 속에서 LG에너지솔루션 ESS용 배터리 공급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평가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중심 ESS 시장에서 사업 기반과 파트너십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한편 북미 생산 배터리를 기반으로 ESS 공급망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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