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 안 한국야구②] '국내 FA에는 펑펑' 외국인 선수는 이중 캡, B급 선수만 모으는 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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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안 한국야구②] '국내 FA에는 펑펑' 외국인 선수는 이중 캡, B급 선수만 모으는 리그

일간스포츠 2026-03-17 13:2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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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한화 이글스 대 LG 트윈스 경기가 열리고 있다. 2025.10.26 [연합뉴스]


현재 KBO리그의 외국인 선수 제도는 이른바 '이중 캡' 구조다. 신규 외국인 선수의 계약 규모는 연봉, 인센티브, 이적료, 계약금 등을 포함해 100만 달러(15억원)를 넘을 수 없다. 여기에 구단당 최대 3명까지 보유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의 계약 총액 역시 400만 달러(60억원)로 제한돼 있다. 재계약 시에는 선수당 연 10만 달러(1억5000만원)씩 샐러리캡이 상향되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크지 않은 수준이다.

현장에서는 '100만 달러 상한선'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이 규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메이저리그(MLB) 구단과 협상할 때 지나치게 끌려가지 않을 수 있다는 이유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100만 달러 언저리의 선수가 있으면 맥시멈으로 베팅하면 된다"며 "상한제가 없으면 (몸값을 두고) 줄다리기하겠지만, 선수 측에서 (더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걸 알면 논의가 수월해진다"고 말했다. 일부 구단 관계자들은 금액 제한을 협상의 기준선처럼 활용하고 있다고 전한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입지가 애매했으나 KBO리그에 진출한 뒤 특급 선수로 발돋움한 드류 앤더슨과 코디 폰세. IS 포토


역효과도 있다. 수준급 외국인 선수들이 금액 제한이 없는 일본 무대로 향하면서, KBO리그가 영입할 수 있는 선수의 폭은 좁아질 수밖에 없다. 수준급 선수가 이적시장에 나와도 일본 구단과의 '쩐의 전쟁'에서 밀릴 것을 우려해 영입전에서 발을 빼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결과적으로 '일본에 가기 애매한 선수' 위주로 한국행이 이루어지는 구조가 되는 셈이다. 이는 KBO리그 전반의 질적 하락으로 연결된다.

최근 KBO리그는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자리 잡지 못한 선수들의 차선책이 됐다.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코디 폰세(전 한화 이글스)를 비롯해 드류 앤더슨(전 SSG 랜더스) 데이비드 뷰캐넌(전 삼성 라이온즈)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 등이 일본 무대를 거친 뒤 KBO리그로 향한 주요 사례다. 이들은 NPB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KBO리그에서는 '특급 선수'로 자리 잡았다.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소속으로 2026 WBC를 멕시코 대표로 소화한 알렉산더 아르멘타. [AFP=연합뉴스]


지난 10일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B조 브라질전에 구원 등판한 멕시코 왼손 투수 알렉산더 아르멘타는 최고 98.9마일(159.2㎞/h) 강속구를 앞세워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경기 후 아르멘타가 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2군 선수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NPB는 외국인 선수 관련 금액과 보유 제한이 없고, 경기력 향상과 팀 전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육성형 제도까지 갖추고 있다. 꾸준히 강한 투수들을 상대하는 환경 덕분에 타자들의 국제대회 경쟁력 역시 높아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리그 규모의 차원이 다르다는 건 설득력이 떨어진다. KBO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는 총액 100억원대의 메가딜이 심심치 않게 성사되고 있다. B 구단 관계자는 "국내 FA에는 큰돈을 쓰지 않나.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외국인 선수에 대한 투자도 기존과 달라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C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400만 달러 총액 제한을 유지한다면 100만 달러 규정은 폐지해 선택과 집중을 했으면 한다"며 "리그의 경쟁력을 생각하면 (제도 손질은) 고려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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