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전 대통령 축출 후 베네수엘라 근황... 상당히 당황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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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전 대통령 축출 후 베네수엘라 근황... 상당히 당황스럽다

위키트리 2026-03-17 12:2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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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 마두로 전 대통령 X

지난 1월 3일(현지시각) 미국 델타포스 특수부대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급습해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을 체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권교체 이후 베네수엘라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두 달여가 지난 지금 인플레이션은 폭등하고 원유 생산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며 거리에는 시위대가 넘쳐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두로 전 대통령 축출 이후인 지난달 베네수엘라의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약 600%로 치솟았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집계 기준으로는 617.9%에 달했다. IMF가 예측한 수치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원유 부문도 마두로 전 대통령 축출의 수혜를 입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작전 직후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을 통해 베네수엘라 원유 판매를 무기한 감독하겠다고 밝히며 미국 에너지 기업들의 재진출을 예고했다. 그러나 CFR의 브래드 세처 연구원은 생산량을 실질적으로 늘리려면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와 수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마두로 전 대통령 축출 이후 권력을 이어받은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경매 방식 환율 제도를 새로 도입했다. 정부 보유 달러를 경매로 판매하고, 민간 은행이 이를 구매해 기업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달러 공급 자체가 부족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은행들은 달러를 평균 1달러당 약 500볼리바르에 판매하고 있는데, 이는 암시장 환율(약 600볼리바르)보다 낮은 수준이다. 공식 경로로 달러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기업들은 결국 암시장에서 웃돈을 주고 달러를 구입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마두로 전 대통령 축출 이후 경제 개선을 기대했던 국민들의 실망감은 여론조사 수치로도 확인된다. 축출 이후 두 달간 경제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고 답한 국민이 약 80%에 달했다. 개선을 체감했다는 응답은 7%에 불과했다. 연구단체 센다스에 따르면 5인 가족이 기본 식료품을 구매하는 데 드는 비용은 월 677달러(약 101만 원)에 이른다.

임금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공식 최저임금은 2022년 이후 130볼리바르에서 동결된 상태로, 공식 환율 기준 약 30센트(약 440원)에 불과하다. 새 정권이 들어섰지만 임금 인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많은 노동자가 부업이나 해외 가족의 송금에 생계를 의존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노동자·연금 수급자·퇴직자들이 전국적으로 거리에 나서 임금과 연금 인상을 요구했다. 학생들도 시위에 합류했다. 새 정권 출범 이후 기대했던 생활 개선이 이뤄지지 않자 민심이 들끓기 시작한 것이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석유 부문 개혁과 민간 투자 유치를 내세우며 경제 재건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이 외국 투자자, 트럼프 행정부, 자국 사회주의 지지 세력 등 세 방향 모두에서 동시에 압박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 스스로도 지난 1월 공개 석상에서 "워싱턴의 명령은 이제 그만"이라며 미국의 개입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국제위기감시기구의 필 건슨은 "보통의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체감하는 실질적 진전은 거의 없다"며 "인플레이션은 높고, 볼리바르화 가치는 계속 떨어지고 있으며, 사람들은 여전히 빈곤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라카스의 한 교사노조 지도자는 AFP에 "이 인플레이션이 우리를 죽이고 있다"고 전했다.

마두로 전 대통령은 현재 미국에서 마약 밀수·테러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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