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한화그룹이 7년여 만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다시 매입하며 항공우주 사업 협력 체계 구축에 본격 나섰다.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6일 사업보고서를 통해 KAI 지분 4.41%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화시스템도 지난해 11월 KAI 보통주 56만6635주(전체주식의 0.58%)를 599억 원에 매입한 바 있다. 두 계열사의 지분을 합산하면 총 4.99%(486만4000주)로, 이날 종가 기준 약 9300억 원 규모다.
한화 계열사가 KAI 지분을 보유하는 것은 2018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AI 지분 5.99%를 전량 매각한 지 7년여 만이다.
한화 측은 이번 지분 매입에 대해 "방산·우주항공 분야의 글로벌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양사 간 중장기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미래 항공우주 사업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이미 다양한 방산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다. ▲KF-21 수출 경쟁력 강화 및 해외 진출 교두보 구축 ▲국산 전투기 장착용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개발 ▲특수작전용 헬기 성능개량 사업 제안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2월에는 '방산·우주항공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중장기 협력체계 구축에 합의했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가 합의한 협력 분야는 광범위하다. ▲첨단 항공엔진 국산화 개발 및 체계 통합 ▲수출 목적의 무인기 공동개발 및 글로벌 마케팅 ▲위성·발사체·서비스를 포함한 글로벌 상업 우주 시장 공동 진출 ▲방산·우주항공 산업 생태계 및 지역 공급망 육성 등이 포함된다.
특히 글로벌 무인기 시장 선점을 위한 K-무인기 공동 개발 과정에서 경남 지역 항공우주 인프라를 우선 활용하기로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엔진·항공전자·레이더·우주 발사체 등 핵심 부품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화시스템은 연간 최대 100기의 위성 생산이 가능한 국내 최대 규모 민간 위성 생산 시설 '제주우주센터'를 운영 중이다.
KAI는 전투기·헬기·무인기 등 항공기 체계 개발·생산과 인공위성 개발을 담당하는 체계 종합 기업이다.
우주 분야에서 양사는 저궤도부터 중·대형 위성을 아우르는 종합 우주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발사체·위성·데이터 분석 역량에서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우주 시장이 민간 중심의 '뉴 스페이스' 체제로 전환되는 흐름 속에서 한화와 KAI의 협력 구도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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