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은 경제 전문가가 아닌 백태웅 하와이대 로스쿨 교수가 신임 주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로 임명된 데 대해 "임명이 잘못됐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1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주OECD대사 인선이 적절했느냐는 국민의힘 김건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OECD는 국제경제 거버넌스 구조를 만들어가는 기구이고, OECD대표부 대사를 보낼 때 한 번도 경제 전문가가 아닌 분을 보낸 적이 없다"며 "이번에 국제 인권법 전문가를 보냈던데, 적절하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외교부에는 늘 제너럴리스트냐, 스페셜리스트냐는 논쟁이 있다"며 "어느 단계에 올라가면 여러 가지 다른 덕목을 보고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OECD가 경제 업무뿐 아니라 요즘은 인구 고령화 등 사회 업무, 또 인권 문제까지 토론하기 때문에 이번 임명이 잘못됐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주OECD대사로 임명된 백 교수는 서울대 학도호국단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1980년대 시인 박노해 씨 등과 사회주의노동자연맹(사노맹)을 결성한 인물이다.
지난 대선 때는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산하 국제기준사법정의실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국민의힘은 OECD 대사 임명 직후 논평을 내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OECD 회원국 사이에서 과거 사회주의 계급혁명을 표방했던 인사가 어떤 설득력을 가질 수 있겠느냐"라며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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