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임상 소식으론 부족하다… 주총 시험대 오른 바이오, "성적표로 증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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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임상 소식으론 부족하다… 주총 시험대 오른 바이오, "성적표로 증명하라"

폴리뉴스 2026-03-17 11:52:44 신고

KSD 한국예탁결제원 외관. 사진=연합뉴스
KSD 한국예탁결제원 외관. 사진=연합뉴스

국내 제약 · 바이오 업계가 '기대감'이라는 무형의 가치를 넘어 '영업이익'이라는 실질적 성적표를 요구받는 변곡점에 섰다.

2026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주주들은 단순한 임상 성공 소식보다는 글로벌 상업화에 따른 로열티 수익과 구체적인 매출 목표치를 날카롭게 따져 묻고 있다.

글로벌 블록버스터 등극 통한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의 증명

가장 독보적인 성과는 국산 신약의 글로벌 상업화 안착이다.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는 파트너사 J&J의 '리브리반트'와 병용요법으로 2025년 말 기준 글로벌 연 매출 1조 3,000억 원(약 10억 달러)을 기록하며 공식적인 '블록버스터' 반열에 올랐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유한양행이 올해 수령할 판매 로열티와 마일스톤 수익만 1,00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글로벌 메가 트렌드인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국내 상용화 시점을 2026년 하반기로 공식화했다.

최근 임상 3상에서 한국인 체형에 최적화된 감량 효과를 입증했으며, 출시 초기 연 매출 1,000억 원 이상의 블록버스터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이번 주총에서 강조할 예정이다.

수익 다변화로 확인되는 생산과 플랫폼 기술의 실적 가세

이 같은 신약 상업화의 성공 이면에는 K-바이오의 탄탄한 기초 체력이 자리 잡고 있다. 신약 개발사가 '성공'을 증명한다면, 이를 뒷받침하는 생산(CDMO)과 원천 기술(플랫폼) 기업들은 '실적'으로 그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의 풀가동에 힘입어 2025년 연 매출 4조 5,000억 원을 달성하며 글로벌 CDMO 시장의 지배력을 수치로 보여주었다.

또한 알테오젠과 리가켐바이오 등 플랫폼 강자들도 파트너사의 상업화 진전에 따른 로열티 수령이 본격화되면서, 기술 수출 중심의 바이오텍이 어떻게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드는지 몸소 증명하고 있다.

성과 중심의 세대교체와 영업이익으로 말하는 바이오텍

과거 '적자 바이오'의 대명사였던 신약 개발사들이 흑자 궤도에 진입한 것도 이번 주총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미국 직판 체제를 가동 중인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2025년 연간 영업이익 2,000억 원을 돌파했다.

이처럼 '신약 판매-플랫폼 로열티-위탁 생산'이라는 삼각 편대가 동시에 실적을 내기 시작하면서, K-바이오는 단순한 '연구 집단'을 넘어 하나의 '성숙한 산업'으로 진화했음을 숫자로 선포하고 있다. AI 신약 개발 플랫폼 역시 후보물질 발굴 기간을 기존 대비 약 50% 단축하는 등 R&D 효율화 수치를 제시하며 주주들의 비용 절감 요구에 응답하고 있다.

옥석 가리기 본격화와 실적 기반의 바이오 리레이팅 전망

산업의 패러다임이 '기대'에서 '결과'로 이동함에 따라, 이번 3월 주총 시즌을 기점으로 시장의 평가 잣대도 한층 엄격해질 전망이다.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과 함께 실질적인 매출 기반이 확보된 기업을 중심으로 자금이 쏠리는 '옥석 가리기'가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바이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임상 진입 소식만으로도 주가가 반응했지만, 이제 주주들은 실제 처방 수치와 로열티 정산 내역을 원한다"며 "이번 주총은 경영진이 상업화 역량을 숫자로 입증해야 하는 마지막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뉴스 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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