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2일 당대회 후속 최고인민회의…'두 국가' 헌법개정 관심(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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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22일 당대회 후속 최고인민회의…'두 국가' 헌법개정 관심(종합2보)

연합뉴스 2026-03-17 11:50: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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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추가 대외 메시지 가능성…'국무위원장 재추대' 예고

15기 대의원, 전기대비 70% 이상 교체…'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유력' 조용원 진입

선거자들 앞에서 연설하는 김정은 선거자들 앞에서 연설하는 김정은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순천지구청년탄광연합기업소 천성청년탄광을 찾아 최고인민회의 제15기 대의원 선거에 참가하고 선거자들 앞에서 중요연설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1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6.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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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효정 전명훈 하채림 기자 = 북한이 지난달 개최한 노동당 9차 대회의 후속 조치로 남쪽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를 새로 꾸리고 오는 22일 첫 회의를 한다.

북한은 회의에서 헌법 개정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예고해 남북관계 '적대적 두 국가' 명문화 관련 움직임이 있을지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공시를 통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제15기 제1차 회의가 2026년 3월 22일 평양에서 소집된다"고 발표했다.

회의에서는 '사회주의헌법 수정 보충 문제'가 다뤄질 것이라고 통신은 밝혔다.

통일을 거부하고 남측을 적대 국가로 못 박은 북한의 현 노선과 기존 헌법에 담긴 평화통일, 민족 등의 표현은 상충하는 만큼 개정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다만 북한은 지난달 당대회에서 남북관계 관련 노동당 규약 개정 여부를 밝히지 않아 이번에 헌법 개정이 얼마나 이뤄질지, 이뤄지더라도 구체적 조문이 공개될지는 미지수다.

통신은 '국무위원장 선거'와 '국가지도기관, 최고인민회의 부문위원회 선거'도 안건으로 언급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을 국무위원장에 재추대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9차 당대회를 앞두고 국가 최고수위 직책을 국무위원장에서 '국가주석'으로 변경할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국무위원장직 유지 방침이 확인됐다.

또 내각 총리, 국무위원회 위원 등 국가직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천성청년탄광 선거구서 투표하는 김정은 천성청년탄광 선거구서 투표하는 김정은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평안남도 순천지구청년탄광연합기업소 천성청년탄광을 찾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위한 제150호구 제48호분구 선거장에서 대의원 후보자인 지배인 조철호에게 투표하고 탄광 노동자들을 격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2026.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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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회에서 제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수행 문제, 2025년 예산집행 결산과 2026년 국가예산 문제도 논의한다.

김정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기간 시정연설 등을 통해 추가 대미·대남 메시지를 발신할지도 관심이다.

입법기관인 최고인민회의는 북한 헌법상 '최고 주권기관'으로, 통상 5년마다 열리는 당대회가 마무리되면 그 결정 사항을 법제화하기 위해 최고인민회의가 연이어 개최된다. 다만 실제 역할은 당의 결정을 그대로 추인하는 거수기에 가깝다.

북한은 별도의 공보를 통해 지난 15일 선거에서 선출된 제15기 대의원 687명 명단도 발표했다.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은 남쪽의 국회의원 격으로 통상 현재의 권력 지형을 반영해 당정 핵심 간부들과 권력 실세들이 두루 명단에 오른다.

전체 당선자 명단을 보면 9차 당대회 전까지 당 조직비서로 재직했던 김정은 위원장의 최측근 조용원이 새로 들어갔다. 그는 지난 2019년 구성된 14기 대의원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그는 이번 당대회에서 당 비서나 부장을 맡지 않아 최고인민회의 수장인 차기 상임위원장으로 선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었으나 이번 당대회를 계기로 일선에서 후퇴한 최룡해는 대의원 명단에서도 빠졌다.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당 총무부장은 14기 때에 이어 '갈림길선거구'에 서 당선됐다.

관변 야당인 '조선사회민주당' 위원장으로 이동한 '대남일꾼' 리선권과 북한 대외관계의 핵심인 최선희 외무상, 김성남 당 국제비서도 14기 때에 이어 대의원직을 유지했다. 이번 당대회에서 대남 요직을 맡은 것으로 추정되는 장금철 전 통일전선부장도 대의원 명단에 들어갔다.

북한, 9차 당대회서 당규약 개정 결정서 채택 북한, 9차 당대회서 당규약 개정 결정서 채택

(서울=연합뉴스) 지난 22일 열린 북한 노동당 제9차 대회 4일 회의에서 둘째 의정 '조선노동당 규약개정에 대하여'를 토의하고 조용원 당 비서가 개정안을 보고한 뒤 결정서를 전원일치로 채택했다고 조선중앙TV가 23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6.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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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인근 지역을 대표하는 것으로 보이는 '판문선거구'에서는 군을 총괄하는 정경택 당 비서 겸 부장이 당선됐다. 이전에는 대남통인 김영철 당 고문으로 추정되는 인사가 이 선거구의 대의원이었다. 김영철 당 고문은 15기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통일부는 추정했다.

15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은 14기 명단과 비교해볼 때 70% 이상의 교체율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돼 명실상부한 '김정은 시대'를 뒷받침할 큰 폭의 인사교체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13·14기 선거에서 대의원 교체율은 50~55% 수준이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선거에서 "전체 선거자의 99.99%가 투표에 참가"했다며 "찬성투표한 선거자는 99.93%, 반대투표한 선거자는 0.07%"였다고 밝혔다.

북한은 2023년 11월 지방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때부터 투표에서 '반대표'가 나왔다고 밝히고 있는데 명목상 주민의 선택권이 보장된다는 선전 목적으로 해석된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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