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강동문화재단(이사장 이수희 강동구청장)이 제작한 접근성 높은 연극 '해리엇'이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맞아 내달 17∼26일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서 공연된다.
'해리엇'은 작품 개발 단계부터 수어, 자막, 음성해설을 공연의 보조 장치가 아닌 표현 언어로 녹여냈다.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구현했다.
한윤섭 작가의 동화 '해리엇'이 원작으로, 175년간 바다를 품고 살아온 갈라파고스 거북 해리엇과 어린 자바 원숭이 찰리의 여정을 통해 돌봄과 동행의 가치를 담았다.
작년 9월 초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문화회관 특성화 사업 지원을 받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2주 동안 총 10회 공연한다.
해리엇의 내면과 감정을 음성해설과 자막으로 전달하고, 인물 간 관계와 정서는 수어와 움직임으로 표현한다. 이번 시즌에는 영상 요소를 활용한 시각적 연출을 강화해 공간감과 정서적 몰입도를 높였다.
이번 공연에는 접근성 연극 1세대인 김지원 연출을 비롯해 이재란(수어번역), 고수영(음악), 박신별(움직임) 등 주요 창작진이 참여한다. 문상희(해리엇 역), 홍준기(찰리 역), 송철호(스미스 역), 전유경(올드 역) 배우가 무대에 오른다.
이외에 김설희, 정은혜, 강소진, 권재은, 이영섭 등 수어 통역 배우들도 함께한다.
재단은 공연 안팎의 접근성도 강화해 수어 홍보영상과 사전 음성해설 제공, 문자·점자 공용 프로그램북 배포, 무대 미니어처 및 주요 소품 견본 전시 등 서비스를 운영한다.
초연에서 호응을 얻은 '무대 터치 투어'는 올해도 이어진다. 4월 19·26일 두 차례 진행되는 이 행사에서 관객들은 무대 세트를 직접 걸어보고 주요 소품의 촉감을 체험할 수 있다.
강동문화재단 김영호 대표이사는 "접근성 높은 연극 '해리엇'은 재단이 직접 제작한 창작 작품으로, 누구나 같은 공간에서 공연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진행되는 만큼 그 의미를 더하며, 이 같은 공연이 앞으로도 많은 관객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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