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강지혜 기자】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재원 의원(조국혁신당)이 무형유산 전승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김 의원은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지난 16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무형유산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피지컬 AI 전략 및 정책과제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전승자 감소와 수익 기반 약화 등으로 단절 위험이 커지고 있는 무형유산 종목의 현황을 살펴보고, 피지컬 AI(Physical AI)를 전통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전승자의 숙련을 확장하고 전수교육을 보조하는 ‘전승 지원 기술’로 활용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의 평균 연령은 2024년 기준 75.8세로, 이는 2021년보다 약 2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보유자 172명 가운데 70~80대가 121명(70.3%)을 차지한다. 보유자가 없는 종목도 6개, 보유자가 1명뿐인 종목도 34개에 달해 특정 보유자의 유고가 발생하면 전승이 즉각 단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무형유산 전승 위기의 원인으로는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생활양식 변화, 도제식 전승 체계의 진입 장벽, 불안정한 수익 구조, 열악한 작업 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보완할 새로운 접근으로 피지컬 AI 기술 활용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첫 번째 발제에 나선 정성미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는 “무형유산 전승의 위기는 단순한 전승자 감소 문제가 아니라 교육 체계와 수익 구조, 사회적 인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구조적 문제”라고 짚으며 “전통기술의 동작과 숙련 과정을 디지털화하고 분석하는 기술을 통해 전승 과정의 보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손병희 마음AI 연구소장은 피지컬 AI의 활용 방안을 소개하며 “피지컬 AI는 텍스트나 영상이 아니라 ‘몸의 알고리즘’을 이해하는 기술”이라며 멀티센서 기반 행동 데이터 수집, 행동 구조화, 모방 학습 기반 모델화의 3단계 프로세스를 제시했다. 그는 “전승자의 숙련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전수교육을 보조하고 전승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종합토론은 윤주 국가유산청 위원이 좌장을 맡아 진행됐으며 이윰 국가유산청 정책자문위원(AI 분야), 임정환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대표, 이유봉 한국법제연구원 AI·데이터센터장, 장재호 FRTROBOTICS 대표, 심정택 국가유산진흥원 AI미디어센터 팀장 등이 참여했다.
토론자들은 피지컬 AI 기술을 전승 동작 분석 및 피드백, 전수교육 보조 시스템 구축, 전승 현장 안전 및 작업 효율 개선 등 전승 현장의 보완적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동시에 기술 도입 과정에서 전승자의 권리 보호와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피지컬 AI의 적극적인 활용은 전승 기반이 취약한 종목의 전승 동력을 확보하고 기술과 전통의 혁신적 융합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승자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긍심을 잃지 않도록 현장과 밀착된 공공정책 체계를 정비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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