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 주주 형태로 참여…규모화·첨단화로 소득 증대…100개 지구 육성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가 농업 대전환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이모작 공동영농'이 개별 영농 보다 농가 소득을 3∼4배 올리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공동영농을 통해 발생한 영농 수익을 참여 농가에 현금으로 배당한 법인이 10곳으로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배당 법인이 3곳이었다.
도는 고령화와 일손 부족, 영세한 경작 규모로 한계에 직면한 농촌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돌파구로 개별 농가가 소규모로 농사짓던 농지를 규모화하고 기계화하고 있다.
법인이 농업경영을 전담하고 농가는 농지를 제공하는 주주로 참여해 수익을 배당받는 시스템이다.
공동영농은 기존 개별 소규모 벼농사 위주에서 벗어나 규모화·기계화, 콩·양파·감자 등을 결합한 이모작 체계로 농지 이용률을 2배 이상 높인다.
또 직접 농작업이 힘든 고령 농업인과 영세한 소규모 농업인에게 소득 안전망 역할을 한다.
의성군 단북지구 화성영농조합법인(참여 농가 20호, 24.7㏊ 규모)은 공동영농 이모작으로 키운 고구마를 두바이로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고 당초 약속한 3.3㎡당 1천원의 두배인 2천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이모작이 불가능한 사과, 수박 등 지역 특산물의 지리적 이점을 살린 특화형 공동영농의 성과도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청송 주왕산지구는 사과를 중심으로 법인에서 자체 생산한 묘목을 참여 농가에 보급하고 기술을 이전해 평면형 사과원을 확대 조성하고 있다.
봉화 재산지구는 수박, 토마토 이모작 시설재배를 통해 생산비는 낮추고 판로의 불확실성을 해소해 소득을 4배까지 끌어올려 특화형 공동영농 우수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도는 현재 12개 시군 25개 지구에 공동영농을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10개 지구는 소득배당이 이뤄지고 있다. 2030년까지 100개 지구를 육성할 계획이다.
박찬국 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농업 대전환은 농업인이 정당한 대우를 받고 도시 근로자 부럽지 않은 소득을 올리게 하는 것"이라며 "농업인의 소득 증가에 역량을 집중하고 경북의 농업 대전환이 대한민국 농업 발전의 모범 사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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