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이 롯데그룹 계열사 경영 정상화를 위한 강도 높은 주주 행동에 나섰다. 소수주주권을 근거로 대표이사 해임 안건을 포함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공식 요구하며, 위법 소지가 있는 경영 행위를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태광산업은 상법 제366조에 따른 요건을 충족한 주주로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하고, '사내이사(대표이사) 김재겸 해임의 건'을 핵심 안건으로 제시했다. 이는 단순한 경영 견제 차원을 넘어, 기업가치 훼손을 차단하고 주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이번 조치의 배경에는 롯데 계열사 간 대규모 내부거래를 둘러싼 중대한 절차 위반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태광 측은 약 385억 원 규모의 내부거래 승인 안건이 이사회에서 충분한 자료 검토 없이 추진됐으며, 이사들의 정당한 정보 요구가 묵살된 채 의사결정이 시도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해당 안건은 정관상 요구되는 특별결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부결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련 거래가 지속된 점에 대해 태광산업은 "명백한 정관 및 상법 위반"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사회 승인 없이 대규모 내부거래가 유지된 것은 기업 지배구조의 기본 원칙을 훼손한 것으로,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사안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태광산업은 해당 사안이 단순한 절차 문제가 아니라, 회사와 주주 전체의 이익을 침해하는 중대한 경영 책임 사안이라고 강조한다. 특정 이해관계에 치우친 의사결정이 지속될 경우 기업가치 훼손은 물론, 시장 신뢰까지 훼손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임시주주총회 요구는 동시에 이사회 기능 정상화 요구로도 읽힌다. 태광 측은 이사회가 본연의 감시·견제 역할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기업 경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구조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책임 있는 경영 체제 확립을 위한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를 '주주가치 수호를 위한 정당한 행동주의'로 평가하는 시각도 나온다. 단순한 경영권 분쟁이 아니라, 기업 운영의 기본 원칙을 바로 세우려는 움직임이라는 것이다.
태광산업은 향후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위법 소지를 해소하고, 투명하고 책임 있는 경영 구조를 확립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이 향후 기업 지배구조 개선 논의의 기준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폴리뉴스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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