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경회루·향원정 특별관람…창경궁서는 '동궐도' 해설 행사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따스한 봄기운을 느끼며 고궁의 정취를 느껴보면 어떨까. 주요 궁궐 곳곳이 문을 활짝 열고 관람객을 맞는다.
17일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에 따르면 경복궁관리소는 다음 달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매주 수·금요일에 경복궁 경회루와 향원정 특별 관람을 운영한다.
국보인 경회루는 근정전 서북쪽 연못 안에 세운 건물이다.
건물 이름은 '경사로운 모임을 위한 누각'이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임금이 신하들과 함께 연회를 열거나 외국 사신을 접대하는 주요 장소로 쓰였다.
평소 출입이 통제되는 2층에 오르면 동쪽으로는 경복궁의 여러 전각이, 서쪽으로는 수려한 인왕산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취향교를 건너면 보물 향원정을 만날 수 있다. 향원정은 경복궁 북쪽 후원에 연못을 파고 가운데에 섬을 만들어 정자를 지은 것으로, 아름다운 풍광과 어우러져 건축·역사적 가치가 크다.
특별관람은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두 차례 열린다.
이달 23일 궁능유적본부 누리집(https://royal.khs.go.kr)에서 예약할 수 있으며 혹서기(6∼8월)와 법정 공휴일 등에는 관람이 진행되지 않는다.
평소 관람이 제한되는 창덕궁 낙선재 뒤뜰도 봄을 맞아 문을 연다.
창덕궁관리소는 이달 27일부터 4월 2일까지 오전 10시와 오후 2시 30분 하루 두 차례 '봄을 품은 낙선재' 특별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낙선재는 조선 헌종(재위 1834∼1849) 시기인 1847년 지은 건물이다.
낙선재 건물을 기준으로 우측에는 석복헌과 수강재가, 뒤편에는 각종 화초와 화계(花階·계단식 화단)가 있는데 이를 통칭해서 낙선재 혹은 낙선재 권역이라고 부른다.
고종(재위 1863∼1907)의 막내딸 덕혜옹주(1912∼1989)를 비롯해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실 가족이 1989년까지 머문 공간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행사에 참여하면 국가유산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화사하게 피어난 화계, 아기자기한 꽃담을 둘러보고 낙선재가 지닌 역사적 의미와 특징을 배울 수 있다.
19일 오전 10시부터 22일 오후 5시까지 누리집을 통해 응모한 뒤 추첨을 거쳐 참여할 수 있다. 회당 정원은 24명이다.
창경궁에서는 옛 그림 속에 담긴 궁궐 모습을 소개한다.
창경궁관리소가 이달 25일부터 4월 24일까지 매주 수·금요일에 선보이는 '동궐도 속 창경궁의 시간'은 창경궁의 과거와 오늘을 다루는 해설 프로그램이다.
동궐도는 경복궁 동쪽에 있는 창덕궁과 창경궁을 그린 그림이다.
1826∼1830년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며, 산과 언덕에 둘러싸인 두 궁의 주요 건물과 담장 등을 세밀하게 묘사해 궁궐 건물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꼽힌다.
해설사와 함께 관원의 업무 공간인 궐내각사(闕內各司) 터, 명정전, 문정전, 경춘전, 통명전 등을 돌며 그림 속 궁궐 배치와 현재 모습을 비교할 수 있다.
다음 달 4일과 11일, 18일에는 전문가 초청 특별 강연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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