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은 16일 첫 방송된 ‘클라이맥스’에서 한때 ‘국민 첫사랑’으로 추앙받았으나 탈세 논란으로 순식간에 추락한 여배우 ‘추상아’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자숙 중인 추상아(하지원)는 소속사 공동 대표의 돌잔치에 참석해, 노래를 간청하는 하객들의 무례한 요청에 난처해하면서도 복귀를 위해 애써 감정을 억누르는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재계 서열 3위 WR그룹의 아내이자 엔터계의 실세인 이양미(차주영) 이사 앞에서는 굴욕적인 미소까지 지어 보이며, 다시 정상으로 올라가기 위해 발버둥 치는 캐릭터의 처절함을 밀도 있게 그려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상대역인 주지훈(방태섭 역)과의 케미스트리 또한 압도적이었다. 커리어의 정점에서 ‘흙수저 검사’ 방태섭과 전략적 결혼을 선택했던 추상아는, WR그룹의 비리를 쥐고 있는 남편과 정반대의 이해관계를 숨긴 채 결혼 생활을 이어가 묘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이양미를 접대하고 돌아온 뒤, 집에서 방태섭과 마주한 추상아는 “분명 더 갈 수 있는데 여기가 끝인 것 같아 너무 무섭다. 너라면 끝까지 같이 갈 수 있을 것 같았다”라며 숨겨둔 속마음을 고백, 격렬한 키스를 나누며 부부간 심상치 않은 서사의 시작을 알렸다.
극 후반부에는 추상아의 처절한 고뇌와 과거의 상처가 드러나며 몰입도를 더했다. 소속사 후배 배윤성이 이양미의 절친인 남혜훈 시장에게 성 상납을 약속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추상아는 이를 막기 위해 직접 호텔로 향하다 자신의 과거 트라우마와 마주하며 정신적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현장을 급습하기 위해 호텔로 들이닥친 남편 방태섭과 엘리베이터에서 스치듯 마주치며 얼어붙는 모습에서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행보를 예고해 긴장감을 드높였다.
한편 4년 만의 복귀작에서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증명한 하지원의 활약에 기대가 모이는 가운데, ‘클라이맥스’ 2회는 17일 밤 10시 방송된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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