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인순이가 베일에 싸여있던 33년 차 결혼 생활을 낱낱이 공개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새로운 사랑꾼으로 합류한 ‘국민 디바’ 인순이가 찾아왔다.
이날 방송에선 자식이 독립한 뒤 반려견과 ‘4살 연하’ 남편까지 세 가족이 단란하게 지내는 인순이의 집이 공개됐다. 골프 전공 대학 교수인 인순이의 남편은 반려견 돌봄부터 식사 준비, 설거지까지 도맡으며 아내를 세심하게 챙겼다.
그러나 인순이는 “주말만 되면 과부로 지낸다. 쉬는 날에도 골프 치러 가버린다”며 ‘골프 사랑꾼’ 김국진의 아내 강수지를 향해 너스레를 떨었다. 강수지의 공감 어린 고발이 이어지자, 김국진은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동화책 출간과 산티아고 순례 등을 즐기는 일상도 공개됐다. 인순이의 남편은 아내와의 등산에 앞서 직접 과일 도시락을 준비했다. 그는 “32년 동안 한 번도 (기념일 선물을) 받아본 적이 없다. 결혼은 나 혼자 한 것 같다”며 장난스럽게 서운함을 드러냈다. 남편은 아내의 데뷔 연차 등 각종 기념일까지 정확히 기억해 놀라움을 안겼지만, 정작 결혼기념일을 혼동했다. 그 찰나를 포착한 인순이는 “도대체 4월 28일은 누구랑 결혼한 거냐”고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이어 인순이의 남편은 “아내가 아이를 낳았을 때 가장 먼저 ‘아기 머리가 곱슬이냐’고 물었다”고 출산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인순이는 “한국에서 많은 시선을 받으며 자랐다. 아이가 나를 닮으면 내가 겪은 힘든 일을 반복할까 봐 걱정됐다”며 속내를 밝혔다.
이어 인순이 남편의 다정하고 세심한 사랑꾼의 면모가 계속해서 포착됐다.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인순이는 “편집이 너무 편향돼 있다”는 볼멘소리로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의 첫 만남도 공개됐다. 남편은 故 이주일의 아들과 막역한 사이였다. 그 인연으로 일을 돕던 곳에서 둘은 처음 만나게 됐고, 인순이가 먼저 말을 걸고 데이트까지 신청했다.
두 사람은 현충일에 자연농원(현 에버랜드)에서 첫 데이트를 했다. 관람차를 타고 싶다는 인순이에게 남편이 “(관람차 꼭대기에)올라가서 키스할 거예요”라고 말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인순이는 “누구에게도 들어본 적 없는 말이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첫 키스 후 남편의 얼굴이 붉은 립스틱으로 범벅이 되자 직접 닦아줬던 일화도 공개됐다.
남편은 공연이 끝난 인순이에게 매번 장미 초콜릿을 건네 꾸준히 마음을 표현했고, 인순이는 “장미 초콜릿 가격이 약 1800원이다. (내게는) 1억 8천만 원 되는 것 같았다”며 웃었다. 이후 남편이 “한 이불 덮고 살자”고 통화 중에 프러포즈했지만 인순이는 바로 답하지 못했다.
인순이는 “바로 좋다고 하고 싶었는데, 못했다. 내 인생의 무게가 있었기 때문에 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그걸 같이 지게 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며 조심스럽게 속마음을 전했다. 인순이는 “당시에는 데이트한다고 하면, 일이 없어지는 상황이었다”라고 열애설에 각박했던 그 당시 연예계를 회상했다.
그럼에도 인순이가 라디오 생방송에서 ‘아껴둔 사랑을 위해’를 프러포즈 답가로 부르며 전국 라디오 청취자들 앞에서 용감하게 마음을 전한 일화는 감동을 선사했다. 인순이 부부는 1994년 백년가약을 맺고 오래도록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조선의 사랑꾼’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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