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면서 국제 금값이 온스당 5천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다. 한 달 만에 ‘5천달러 방어선’이 무너진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1시 31분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천993.42달러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보다 0.5% 하락한 수준으로,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으로 5천달러 선 밑으로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5천2.20달러로 마감해 전 거래일 대비 1.2% 하락했다.
시장에선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가열 우려와, 이에 따른 중앙은행들의 완화 기조 후퇴가 금 가격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밥 해버콘 RJO퓨처스 수석 시장전략가는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에 중앙은행들이 6개월 전만큼 금리 인하에 적극적이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금 가격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금값의 중장기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봤다. 해버콘 전략가는 “시장 진입을 기다리는 대기 자금이 상당한 상황”이라며 “금값이 다시 온스당 6천달러로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안전자산 선호와 유동성 대기 수요가 향후 금 가격을 떠받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오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 3.50∼3.75%로 동결할 가능성을 90%로 반영하고 있다. 6월까지 동결이 이어질 확률도 77%에 달해, 한 달 전 31%에서 크게 뛰었다. 연준의 ‘장기 동결’ 기조가 굳어지면서 금리 인하를 재료로 한 금값 추가 랠리는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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