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이고르 투도르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 감독직을 당분간 유지하게 됐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서 활동하는 리얄 토마스 기자는 17일(한국시간) “투도르 감독은 토트넘 임시 감독으로서 더 많은 경기를 지휘할 시간을 벌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자신의 미래와 구단의 운명 모두에 중요한 결정적인 한 주를 앞둔 상황에서 나온 결과다”고 보도했다.
지난 일주일은 투도르 감독에게 매우 험난한 시간이었다. 부임 이후 리그에서 3연패를 기록하며 팀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았다. 반등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됐던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도 안토닌 킨스키의 연이은 실수가 나오며 2-5로 대패했다.
이 패배로 토트넘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공식전 6연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자연스럽게 투도르 감독의 입지도 크게 흔들렸다. 게다가 리그에서는 11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상황에서 상대해야 할 팀은 리버풀이었다.
토트넘에게 안필드 원정은 특히 부담스러운 장소였다. 토트넘의 마지막 안필드 승리는 2011년 5월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할 정도로 오래됐고, 승점을 따낸 가장 최근 경기 역시 2022년 무승부였다.
여러 악재 속에서 펼쳐진 경기였다. 경기 초반 흐름 역시 쉽지 않았다. 전반 18분 도미니크 소보슬라이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후반 들어 분위기를 되찾았고, 후반 45분 히샬리송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 결과로 투도르 감독은 부임 이후 처음으로 승점을 얻었다.
투도르는 경기 후 자신의 미래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오직 내일 훈련과 우리가 무엇을 바꿀 수 있을지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안필드에서 패했다면 상황은 전혀 다르게 흘러갔을 가능성이 컸다.
토트넘 수뇌부는 당분간 투도르 감독 체제를 유지하며 향후 두 경기를 지켜볼 계획이다. ‘스카이 스포츠’는 “투도르는 화요일 홈에서 열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과 일요일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중요한 홈 경기까지 팀을 계속 지휘하게 된다. 이 두 경기는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잔류 여부뿐 아니라 투도르 감독의 거취에도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리버풀전 무승부로 한숨을 돌렸지만 여전히 강등권과의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와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리그 맞대결 결과에 따라 투도르 감독의 미래와 토트넘의 시즌 향방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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