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코리안] "유럽서 꽃으로 연 길, 송도서 K-웰니스로 피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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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코리안] "유럽서 꽃으로 연 길, 송도서 K-웰니스로 피워요"

연합뉴스 2026-03-17 06:15: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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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숙 테르메그룹 코리아 회장, 인천시와 웰니스 리조트 조성 협약 체결

"한국의 美와 기술 담아 세계 시장 도전…도심 속 오아시스 만들 것"

유럽 무대서 30여년간 '화훼 외교관' 활약…사회 환원에도 앞장

김인숙 테르메그룹 코리아 회장 김인숙 테르메그룹 코리아 회장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지난 9일 서울 중구 을지로 테르메그룹 코리아에서 김인숙 테르메그룹 코리아 회장이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회사 정문 앞 꽃장식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사무실에 들어서자 은은한 꽃향기가 먼저 코끝을 스쳤다. 김 회장은 매달 손수 조경을 새롭게 가꾼다고 했다. 2026. 3. 9. phyeonso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108년 역사의 네덜란드 화훼 경매장에 태극기를 걸었을 때의 벅찬 감동을 지금도 잊지 못해요. 이제는 꽃을 넘어, 야자수와 한국의 미가 어우러진 글로벌 웰빙 오아시스를 고국에 선보일 거예요. 이것이 제가 30년 넘게 이국땅에서 길을 닦아온 이유이자 마지막 사명입니다."

지난달 28일 인천광역시와 '테르메 인천 프로젝트' 본 협약을 체결하며 고국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김인숙(68) 테르메그룹 코리아 회장은 지난 9일 연합뉴스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오늘날 거세게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의 이면에는 낯선 이국땅에서 맨손으로 길을 개척해 온 재외동포들이 있다. 이들은 한류를 확산시키는 숨은 주역이자, 한국의 가치를 세계에 심는 첨병이다.

그중에서도 유럽을 무대로 한국 화훼의 우수성을 알리고, 인천 송도에 세계적 웰니스 리조트를 유치한 김 회장의 행보는 독보적이다. 송도에 유럽형 스파를 비롯해 세계적 수준의 복합 웰니스 리조트를 개발하는 '테르메 인천 프로젝트'는 토지를 제외하고 시설 개발에만 무려 8천500억 원 이상이 투자되는 친환경 웰빙 프로젝트다.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김인숙 회장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김인숙 회장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108년 역사의 네덜란드 화훼 경매장에 태극기를 걸었을 때의 벅찬 감동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면서 "이제는 꽃을 넘어, 야자수와 한국의 미가 어우러진 글로벌 웰빙 오아시스를 고국에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6. 3. 9. phyeonsoo@yna.co.kr

강원도 동해 출신인 김 회장은 1970년대 후반 미국으로 유학해 비즈니스를 공부한 뒤, 1991년 루마니아 민주화 직후 동유럽 시장에 진출했다.

루마니아 시장에서 전자 사업을 기반으로 김 회장은 패션 사업으로 분야를 넓혀갔고, 루마니아 국영방송 3개 채널에 패션 패널로 주 2회 고정 출연할 정도로 현지에서 높은 인지도를 쌓았다.

이후 화훼 사업에 뛰어들어 '화훼 외교관'으로 변신했다. 김 회장은 포시즌, 인터콘티넨털, 쉐라톤 등 세계적 호텔의 실내외 조경을 맡으며 쌓아온 30년 이상의 조경전문가 경력을 바탕으로, 화훼를 단순한 상품이 아닌 외교와 문화의 언어로 활용해 왔다.

화훼에서 시작된 그의 열정은 이제 자연을 기반으로 글로벌 트렌드로 확산하고 있는 롱제비티(Longevity)를 구현할 웰니스 케어로 향하고 있다. 그 무대가 된 곳이 오스트리아 빈에 본사를 둔 글로벌 웰니스 기업 테르메(Therme) 그룹이다. 1999년 독일 뮌헨에서 창립한 기업으로 테르메는 독일어로 '온천'을 의미한다.

송도 테르메 리조트 내부 조감도 송도 테르메 리조트 내부 조감도

[테르메 그룹 제공]

현재 독일과 루마니아 5곳에 리조트를 운영 중이고, 영국 맨체스터, 미국 워싱턴 DC와 댈러스, 캐나다, 싱가포르, 두바이 등 전 세계 8곳에서 테르메 개발이 진행 중이다. 특히 연간 약 170만 명이 방문하는 루마니아 테르메 리조트는 연간 방문객 190만 명을 상회하는 유럽 최대 규모 테르메 에르딩(뮌헨)에 이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김 회장은 "2021년 1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프로젝트 의향서를 제출하며 한국 진출의 물꼬를 텄고, 최근 본 협약 체결로 사업 추진을 본격화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지는 송도 9공구 골든하버 구역으로 9만9천41㎡(약 3만 평) 규모다. 이곳에 1년 365일 운영이 가능한 유리 돔 형태의 유럽형 복합 웰니스 리조트가 들어선다. 내부에는 전 세계에서 수집한 야자수 1천800그루와 열대 식물 60만 본이 식재되며, 국내 최대 규모의 열대 식물원이 조성된다.

그는 "송도 부지는 사방으로 자연광이 유입되는 최적의 입지"라며 "인천공항과 인접해 아시아 전역의 관광객을 흡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착공해 2031년 개장을 목표로 하는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위락시설이 아니라 한국의 미와 첨단 기술이 결합한 글로벌 웰니스 관광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리조트는 에어컨·난방 설비 없이 그룹 자체 개발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에너지 90% 이상을 재활용하는 친환경 공법이 적용된다.

'테르메 인천 프로젝트' 사업 본 협약 및 토지대부계약 체결식' '테르메 인천 프로젝트' 사업 본 협약 및 토지대부계약 체결식'

(서울=연합뉴스) 지난달 28일 인천 송도 G타워에서 김인숙(왼쪽) 테르메그룹 코리아 회장이 유정복(가운데) 인천광역시장, 스텔리안 야콥 테르메그룹 부회장과 함께 '테르메 사업 본협약 및 토지대부계약 체결식'을 갖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건물 전체에 국내 동종 업계 최초로 친환경 인증인 LEED 플래티넘 인증 기준이 적용되며, 최첨단 전자동 식물 관리 시스템도 도입된다. 스파, 사우나, 워터파크는 물론 몰입형 미디어 아트, 글로벌 수준의 정원 조성까지 접목해 자연과 기술이 공존하는 복합 웰빙 문화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연간 방문객은 첫해 18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 리조트에서 향후 2조8천억 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와 3천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어느 나라에서든 사업에 성공하면 반드시 그 나라에 수익을 환원해야 한다'는 것이 김 회장의 철학이다. 루마니아에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보육원 기부, 음악회 스폰서, 나토 가입 시 국방부 지원 등 대규모 사회공헌을 실천했다.

김 회장은 "사업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재단을 설립해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라며 "루마니아에서 배운 나눔의 가치를 고국에서도 실천하고, 차세대 인재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길을 닦아주는 것이 제 마지막 역할"이라고 말했다.

"꽃은 사람을 평온하게 만들어요. 루마니아에서 보낸 35년의 세월이 한국 화훼의 세계화와 송도의 오아시스로 피어나길 바랍니다. 한국산 브랜드가 찍힌 꽃들이 전 세계에 퍼지는 그날까지 멈추지 않겠습니다."

phyeon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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