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공연 앞두고 플랫폼 경쟁…OTT·지도·통신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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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공연 앞두고 플랫폼 경쟁…OTT·지도·통신 총출동

연합뉴스 2026-03-17 06:13: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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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190여개국 생중계…지도·통신 서비스 강화

대형 K팝 공연, 문화행사 넘어 플랫폼 경쟁 무대로

BTS 컴백 공연 열릴 광화문광장 BTS 컴백 공연 열릴 광화문광장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관계자들이 무대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 2026.3.16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박형빈 오지은 기자 =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21일 열리는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앞두고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팬 잡기' 경쟁에 나섰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부터 지도 플랫폼, 이동통신사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으며 공연 특수 선점에 나선 모양새다.

공연 실황이 전 세계에 생중계될 예정인 가운데 지도 서비스와 통신사는 교통 안내와 네트워크 지원 등을 강화하고 있다.

◇ OTT, BTS 공연 생중계…"글로벌 팬 한 번에 모은다"

OTT 업계의 움직임이 가장 적극적이다.

넷플릭스는 이번 BTS 공연을 전 세계에 생중계한다. 한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라이브 콘텐츠로, 넷플릭스가 대형 K팝 공연을 라이브 형식으로 선보이는 것도 이례적이다.

일각에서는 전 세계 팬을 동시에 끌어들이는 대형 이벤트가 될 이번 공연이 OTT의 라이브 콘텐츠 경쟁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되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금까지 OTT 시장은 영화와 드라마, 예능 중심의 주문형 비디오(VOD) 콘텐츠가 주력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스포츠와 콘서트 등 실시간 이벤트를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넷플릭스, BTS 공연 생중계 홍보 포스터 넷플릭스, BTS 공연 생중계 홍보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쿠팡플레이는 포뮬러1(F1)과 K리그, 유럽 축구 리그 등을 중계하고 있다. 티빙은 프로야구(KBO)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중계권을 확보했다.

라이브 콘텐츠는 특정 시간에 이용자를 대규모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신규 가입자 확보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BTS는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대표적인 K팝 그룹이다. 이번 공연 생중계가 시청 트래픽 증가와 신규 구독자 유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190여개국에 동시에 송출되며 가입자는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모바일과 TV 등 다양한 디바이스로 시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공연장 근처 화장실 어디?…지도 3사, 공연 앞두고 '분주'

지도 플랫폼 3사도 BTS 공연을 앞두고 안내 기능 등 관람객 편의를 위한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네이버 지도는 공연장을 방문하는 이용자를 위해 오는 18일부터 주요 화장실, 게이트, 스크린, 안내데스크 등 주요 편의시설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전체 구역을 실내처럼 구성해 안내한다.

카카오맵도 공연에 대규모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시 시내버스 420여개 노선에 초정밀 버스 위치 정보를 제공한다.

초정밀 버스 위치 정보가 제공되면서 차량의 실제 이동 경로를 보다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고 배차 간격이 길거나 교통 체증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버스의 현재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BTS 공연장 앞 도로통제 안내 표지판 BTS 공연장 앞 도로통제 안내 표지판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16일 서울 광화문광장 공연장 주변에 공연 당일 주변 도로 통제 안내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2026.3.16 cityboy@yna.co.kr

카카오맵은 공연 당일 도로 통제 구간과 혼잡 지역, 임시 화장실, 현장 진료소 등을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지하철이 무정차로 운행될 경우에는 해당 역사 상세 페이지에서 관련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버스 정류장 페이지와 대중교통 길찾기 서비스에도 우회 운행과 무정차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티맵모빌리티의 경우 세종대로, 하위 2개 차로 등 사전 단계 통제 구간은 행사 아이콘으로 표시 중이고, 20일 오전 9시부터 22일 오전 6시까지는 통제 아이콘으로 표시할 예정이다.

티맵은 공연 운영시간, 지하철 무정차 운행, 주변 도로 통제 예정 시간을 고려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할 방침이다.

◇ 통신 3사, 과부하 대비 네트워크 대응 강화

이동통신 3사도 인공지능(AI)과 자율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한 '통신 대란' 방지에 전력을 쏟고 있다. 수십만 인파가 몰리면서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SK텔레콤[017670]은 자체 개발한 AI 네트워크 운영 시스템 'A-One'을 가동한다. A-One은 과거 이벤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트래픽을 예측하고 최적의 장비 위치를 제안하는 등 공연 전 단계부터 선제적으로 통신 환경을 설계한다.

광화문 일대를 인파 밀집도와 이용 특성에 따라 3개 구역으로 나눠 맞춤형 통신망을 운영한다.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로밍 전용 임시 설비 보강과 인근 지하철역의 통신망 최적화 작업도 병행한다.

BTS 컴백 공연 열릴 광화문광장 BTS 컴백 공연 열릴 광화문광장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관계자들이 무대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 2026.3.16 cityboy@yna.co.kr

KT[030200]는 '네트워크 집중 관리 체계'를 가동한다. 광화문과 시청 일대에 이동식 기지국 6대를 포함해 90식 이상의 무선 인프라를 추가 구축하고, AI 기반 트래픽 자동 제어 솔루션 'W-SDN'을 적용해 기지국 과부하 상황에 대응한다.

전 세계 생중계로 인한 고화질 스트리밍 트래픽 증가에 대비해 백본 네트워크 용량도 사전에 확대했다.

LG유플러스[032640]도 사람이 일일이 개입하지 않아도 네트워크가 스스로 상황을 판단해 대응하는 기술을 투입한다. 특정 지역에 트래픽이 집중되면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기지국 신호 범위를 조정해 주변 장비로 부하를 분산시키는 원리다.

이를 위해 광화문 주요 거점 10여 곳에 이동기지국 등 임시 설비를 추가 배치했으며, 네트워크 상황실과 현장 인력을 연계해 돌발 상황에 대비한다.

BTS의 이번 공연을 계기로 업계에서는 대형 K팝 공연이 단순한 문화 행사를 넘어 플랫폼 기업들의 이용자 확보 경쟁 무대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IT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팬들이 동시에 참여하는 이벤트는 플랫폼 기업에 서비스 경쟁력을 보여줄 기회"라며 "앞으로 글로벌 문화 이벤트를 둘러싼 플랫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hyunmin623@yna.co.kr, binzz@yna.co.kr, buil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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