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16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지역지 칼럼을 공유하며 '이번 WBC대회 아시아 예선에서는 국가대표팀의 42세 베테랑 투수 노경은 선수가 보여준 장면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조별예선 마지막 호주전에서 선발투수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직후, 노경은 선수는 급히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노경은은 대표팀 마운드의 '핫가이'였다. 그는 대회 4경기에 등판해 3과 3분의 2이닝 동안 2실점(2자책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4.91을 남겼다. 표면상 기록은 대단하지 않지만, 조별리그 최종전인 호주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 손주영의 팔꿈치 부상으로 급작스레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선발 투수의 조기 강판은 구상에는 전혀 없었던 흐름이었기에, 자칫 노경은이 흔들렸다면 한국의 WBC 토너먼트 진출은 2009년 2회 대회 이후 17년 만의 기록이 무산될 수도 있었다는 평가가 많다. 이 대통령도 '기적 같은 반전의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 또한 "호주전이 감격스러워서 눈물도 흘렸고, 인생 경기였다고도 말했다"고 돌아봤다.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많은 이들이 감동한 이유는 그가 42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를 단련해 온 베테랑이라는 점 때문'이라며 '시속 150㎞는 기본이고 시속 160㎞도 넘는 빠른 공이 지배하는 시대 속에서도 그는 경험과 절제, 그리고 오랜 시간 쌓아온 감각으로 자신의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에게 희망 메시지를 던졌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단순한 승부를 넘어 "늦었다고 포기하지 말라"는 하나의 메시지로 느껴졌다. 지금 우리 사회에도 여러 이유로 좌절하거나, 포기를 고민하는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에, 노경은 선수가 보여준 끊임없는 도전과 큰 용기는 많은 국민들에게 희망과 투지를 불어넣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WBC에서는 대표팀 최고참 역할을 맡았다. 쿠바 야구대표팀의 내야수인 알렉세이 라미레즈(45)에 이어 이번 대회 전체 선수단 중 두 번째로 나이가 많다. 투수 중에서는 최고령. 류지현 감독은 "최고참으로 궂은일도 많이 하면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 감독으로서도 굉장히 울림을 받은 선수"며 자체적으로 선정한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노경은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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