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컷오프' 다음 타깃은 대구·부산시장? …박형준 "이정현, 망나니 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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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컷오프' 다음 타깃은 대구·부산시장? …박형준 "이정현, 망나니 칼춤"

프레시안 2026-03-16 19:07: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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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혁신'을 공언한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6.3 지방선거에 나서는 박형준 부산시장에 대한 컷오프(공천 배제)를 주장했다가 공관위원들과 갈등을 빚은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대구·부산시장 경선을 둘러싼 이견 등으로 돌연 공관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가 이틀 만에 복귀한 바 있다.

돌아온 이 위원장은 이날 김영환 충청북도지사를 현역 광역단체장 중 처음으로 컷오프 한 데 이어, 공천 혁신 칼끝을 보수세가 강한 부산과 대구로 돌리려 시도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대구시장 경선에 공천을 신청한 중진 의원들을 컷오프 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내부 반발이 거세 관철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천 미결정 지역에 대해 논의한 공관위 비공개회의는 사실상 파행했다. 이 위원장과 일부 공관위원들이 박형준 시장의 지지율 등을 이유로 부산시장 선거에 '혁신 공천'이 필요하다며 컷오프를 언급했지만, 공관위원인 정희용 사무총장과 곽규택·서지영 의원이 이에 반발해 회의 도중 자리를 나왔기 때문이다. 곽규택·서지영 의원은 부산에 지역구를 뒀다.

현재 국민의힘 부산시장 공천을 신청한 이는 박 시장과 주진우(초선, 부산 해운대구갑) 의원 둘 뿐이다. '현역 단체장 물갈이' 의지가 강한 이 위원장이 박 시장을 공천에서 배제하면, 주 의원에게 단수 공천을 주는 수순이 된다.

박 시장은 즉각 반발했다. 박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아무 기준도 없이 현역 단체장을 컷오프하고 단수 공천하는 것은 이기는 공천도 아니고 혁신 공천은 더더욱 아니다. 이 위원장이 '혁신 공천'이란 이름으로 당을 망하게 하는 행위이자, 망나니 칼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당 후보에게 승리를 헌납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부산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의원들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산을 책임질 부산시장 선거를 위한 공천은 치열한 내부 경쟁이 꼭 필요하다"며 경선 진행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냈다. 이들은 "박 시장과 주 의원 모두 선의의 경쟁을 거쳐야만 최종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며 "공관위는 오늘 그 힘을 스스로 꺾는 결정을 하려 한다"고 우려했다. 주 의원도 입장문을 내 "이 위원장을 비롯한 공관위원들에게 정중히 경선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대구시장 공천도 현역 의원보다 '새 얼굴'을 내세우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 세대교체를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대구시장은 홍준표 전 시장이 지난해 4월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하며 현재 공석인데, 지방선거 공천을 신청한 9명 중 5명이 국민의힘 현역 의원이다.

이 위원장 기조에 비추면, 공천 신청자 중 당내 최다선이자 국회 부의장인 주호영(6선, 대구 수성구갑) 의원을 비롯해 윤재옥(4선, 대구 달서구을), 추경호(3선, 대구 달성군) 의원은 유력한 공천 배제 대상에 해당한다. 반면 초선 도전자 중에서는 최은석(대구 동구군위군갑) 의원이, 원외 인사 중에서는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이 유력한 경선 대상으로 꼽힌다.

이 위원장의 '중진 컷오프' 구상에 당내 반발은 만만치 않다. 당사자인 주호영 의원은 "컷오프당할 정도로 당에 쓸모가 없다면 그 사람들을 왜 당에 두는지 반문하고 싶다"고 쏘아붙였다.

주 의원은 이날 채널A 유튜브 채널에서 "대구 선거도 망치고, 아주 민주당에 대구시당을 상납하려고 작정한 사람들 같다"며 "듣기로는 이 위원장을 유튜버 고성국 씨가 (당에) 추천했고, 고 씨가 이진숙 전 위원장 손을 잡고 다니면서 선거운동하니까 그 주문에 따라서 하고 있다는 주장이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대안이 불분명한 이 위원장의 컷오프 방향성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박정훈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최은석 의원에게 공천 주고, 그 (보궐선거) 자리에 이 전 위원장 공천 줄 거라는 얘기도 당에 있다"며 "(이 전 위원장이) 고 씨와 같이 대구를 돌다 보니까, 우리가 변화하고자 하는 (절윤) 방향과는 크게 맞는 것은 아니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했다.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충북도지사 후보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한 뒤 이동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김영환 충북도지사를 컷오프(공천 배제) 하는 동시에 추가 공천 접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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