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안보 위기로 미사일과 드론 등 방위 산업이 주목 받으면서 ‘두뇌’ 역할을 하는 기술계에도 눈길이 쏠린다.
특히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상황 등으로 첨단 무기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우수한 방산 기술력을 갖춘 경기도내 중소기업들의 성장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방위사업법상 시설과 보안 요건을 갖춰 공식 지정된 국내 방산업체는 지난해 5월 기준 총 85곳으로, 이 중 20여곳이 경인지역 업체다.하지만 이는 서류상 ‘공식 면허’를 가진 기업일 뿐, 현장에는 드론이나 반도체, 센서 등 첨단 무기의 핵심 부품을 만드는 수많은 중소기업이 국방 공급망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어 실제 방산 산업의 규모는 공식 통계를 훨씬 웃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변화는 다양하다.
육군사관학교와 5군단 등에 교육·정찰용 드론 400여대를 납품한 포천의 드론 전문기업 ‘포스웨이브’는 군의 드론 활용 확대를 피부로 느낀다. 직접 설계·제조를 통해 국산화율 80%를 넘긴 강소기업인 포스웨이브 관계자는 “장병 교육 강화 등으로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면서도 “드론 시험을 위해 매번 인천 등 타 지역을 오가는 실정이라 경기북부 내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성남의 영상 전송 반도체 기업 ‘쿠오핀’도 시장 변화를 실감한다. 쿠오핀 관계자는 “무인기나 로봇이 전장에서 원활히 작동하려면 실시간 영상 전송 기술이 필수적인데, 관련 문의가 전쟁 전보다 2~3배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산 반도체는 소량 생산 특성상 기술 유지가 쉽지 않다”며 “매출 발생까지 시간이 걸리는 산업 구조를 고려한 장기적 금융 환경과 R&D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경기도가 가진 첨단 기술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경기도는 산업단지와 풍부한 인력을 갖춘 무인 체계 산업의 최적지”라며 “경남이나 경북 등 기존 방산 거점과는 차별화된 경기도만의 첨단 소프트웨어 중심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기류에 발 맞춰 경기도 역시 도내 기업들의 방산 시장 진입을 적극 지원한다. 도와 포천시 등이 공동 운영하는 ‘경기국방벤처센터’는 지난달 문을 열고 국방 과제 발굴부터 판로 개척까지 전 과정을 지원해 도내 기업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는다.
도 관계자는 “현재 국방벤처센터를 중심으로 기업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단계”라며 “내부적으로 방산 전담 조직 구성을 검토하는 등 도내 중소기업들이 방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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