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천이 시민의 일상 속으로 들어왔다. 자전거길 위 유휴공간이 재생에너지 발전시설로 탈바꿈하며 생활 밀착형 에너지전환의 새로운 모델이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시는 16일 시화방조제 자전거길에서 '경기 햇빛 자전거길 1호' 디자인 태양광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임병택 시흥시장, SKI E&S 관계자, 경기도 시·군·구 에너지 담당 공무원, 도민 및 대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경기 햇빛 자전거길' 사업은 자전거길 상부 유휴공간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시민 편의시설과 경관 디자인을 결합한 생활밀착형 재생에너지 인프라 조성 사업이다. 탄소중립을 거창한 구호가 아닌 시민의 여가 공간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핵심이다.
사업 대상지는 정왕동 2376번지 시화방조제 자전거길 초입 840m 구간으로, 761.6kW 규모의 디자인 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됐다. 사업비 약 17억 원은 전액 민간 자본으로 충당해 재정 부담 없이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확충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사업의 차별점은 발전 수익을 시민에게 직접 돌려주는 '햇빛소득 환원' 방식에 있다. 태양광 발전으로 창출된 수익이 쉼터, 자전거 공기주입기, 운동기구, 야간 경관조명 등 시민 편의시설 조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갖췄다.
미관도 놓치지 않았다. 기존의 단순 패널 설치 방식에서 벗어나 시화호의 물결과 갈매기 비상을 형상화한 웨이브형 디자인을 적용하고 LED 경관조명을 더해 시화호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에너지 시설이 경관을 해친다는 편견을 정면으로 뒤집은 셈이다.
이번 사업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 주관하고 SKI E&S와 SPC 솔라원사호(주)가 발전사업자로 참여한 민관 협력 모델로 추진됐다. 시흥시는 행정 지원과 함께 시화호 경관을 반영한 디자인 개발, 시민 체감형 에너지전환 모델 구축에 협력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에너지전환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흥형 RE100 확산을 위해 다양한 재생에너지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화방조제 자전거길 구간은 일부 조명 및 전기 공사를 마무리한 뒤 이달 말 시민에게 전면 개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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