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게리 네빌이 카세미루가 시즌 종료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5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30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를 3-1로 꺾었다. 이번 승리로 맨유는 승점 54점을 기록하며 4위 빌라와의 격차를 3점으로 벌리고 리그 3위를 지켜냈다.
마이클 캐릭 감독 부임 이후 상승세를 타던 맨유는 직전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패배로 분위기가 다소 꺾인 상태였다. 패배와 함께 구단 레전드들의 비판도 이어졌던 만큼, 빌라전 승리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중요한 경기였다.
맨유는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공격을 이어갔지만 전반전에는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함께 균형을 깼다. 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올린 공을 카세미루가 어려운 각도에서 정확한 헤더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치열한 상위권 경쟁 속에서 사실상 ‘승점 6점짜리’ 경기의 흐름을 바꾼 득점이었다.
후반 19분 로스 바클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맨유는 곧바로 다시 앞서 나갔다. 마테우스 쿠냐와 벤자민 세슈코가 연이어 골을 기록하며 결국 3-1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경기장에서는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카세미루를 향해 팬들이 “1년 더(One more year)”를 외치며 잔류를 바라는 모습도 연출됐다.
그러나 맨유 레전드 네빌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맨유가 그를 떠나보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가 팀을 떠나는 것도 맞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모습은 마치 커리어 마지막에 등장하는 카메오 같다. 거의 스완송(마지막 무대)처럼 보인다. 그는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있는 것 같고, 그게 보인다”고 덧붙였다.
네빌은 카세미루의 경기력에 대해서도 솔직한 평가를 내놓았다. 그는 “가끔은 그의 다리가 예전 같지 않은 모습도 있었다. 계약 기간 중간쯤에는 몸이 더 무거워 보이던 시기도 있었다. 왜 그런지는 정확히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경기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네빌은 “지금은 훨씬 몸 상태가 좋아 보이고, 더 날씬해졌으며 플레이도 자유로워 보인다. 현재 팀에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네빌은 카세미루 영입 자체가 맨유 입장에서 좋은 투자였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건 카세미루의 문제가 아니라 맨유의 잘못된 영입 정책 때문이다. 구단은 오랜 기간 선수 영입에서 과도한 지출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맨유는 카세미루에게 총 1억4천만 파운드(약 2,800억 원)를 투자했다. 이적료 6천만 파운드(약 1,200억 원)와 연봉 8천만 파운드(약 1,600억 원) 수준이다. 그런데 이제 그를 이적료 없이 떠나보내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네빌은 “미드필더 한 명에게 4년 동안 1억4천만 파운드를 투자했다면 계약이 끝날 때 어느 정도 잔존 가치가 남아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는 사실상 커리어를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다”며 “지금이라면 이런 계약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1억4천만 파운드 규모의 투자라고 보기에는 성공적인 영입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카세미루의 잘못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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