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국내 최대 호수공원' 발표, 예산·일정 없는 장밋빛 청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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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국내 최대 호수공원' 발표, 예산·일정 없는 장밋빛 청사진

뉴스로드 2026-03-16 17:35:56 신고

용인 이동저수지 전경/사진=용인시 
용인 이동저수지 전경/사진=용인시 

 

[뉴스로드] 용인특례시가 '국내 최대 호수공원' 조성 계획을 대대적으로 발표했지만, 정작 사업비·착공 시점·토지 보상 계획 등 핵심 내용은 빠진 채 구상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는 16일 처인구 이동읍 송전리·어비리 일대 4836261를 도시공원으로 지정해 광교호수공원의 2.4배 규모 이동호수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수상레저·복합문화센터·온실정원·수목원·야영장 등을 갖춘 랜드마크 공원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함께 제시됐다.

그러나 이날 발표는 '2035 용인시 공원녹지기본계획''2040 용인도시기본계획'에 관련 내용을 반영해 경기도에 승인을 요청한 단계에 그친다. 담당 부서인 공원조성과 신교완 과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구체적인 로드맵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화려한 발표 내용과 달리 실제 사업 추진은 아직 초기 행정 절차조차 완료되지 않은 셈.

총 사업비가 얼마인지, 재원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에 대한 설명은 발표 어디에도 없었다. 483에 달하는 부지의 토지 소유 현황과 사유지 보상 계획도 마찬가지다. 경기도 승인이 이뤄지더라도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공원조성계획 수립 등 후속 행정 절차가 산적해 있어 실제 착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동저수지가 경기 남부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저수지라는 점도 변수다. 공원화 이후 농업용수 공급 기능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 수상레저 도입 시 수질 오염 우려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등에 대한 구체적 방안도 이번 발표에는 담기지 않았다.

이번 발표 시점도 눈길을 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산과 일정이 뒷받침되지 않은 청사진이 유권자를 겨냥한 '보여주기식 행정'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낳고 있다.

이동저수지의 빼어난 자연경관과 광활한 부지가 지닌 잠재력 자체를 부정하기는 어렵다. 45년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있다 지난해 12월 규제에서 풀린 만큼, 처인구에 부족한 문화·여가 인프라를 보완할 수 있는 기회인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장밋빛 구상이 실제 시민의 삶을 바꾸는 공원으로 완성되려면 구체적인 사업비 확보 방안과 단계별 추진 일정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국내 최대'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내실 있는 후속 계획을 시가 얼마나 빠르게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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