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가능성 보인 韓 야구, 17년 만의 WBC 8강 그 이후는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반등 가능성 보인 韓 야구, 17년 만의 WBC 8강 그 이후는

한스경제 2026-03-16 17:24:31 신고

3줄요약
한국 야구 대표팀 류지현 감독이 16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야구 대표팀 류지현 감독이 16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서울=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7년 만의 8강 진출은 한국 야구가 반등 가능성을 보여준 무대였다. 다만 도쿄돔의 기적 뒤 마이애미의 참패는 희망과 한계를 함께 남겼다. 조별리그 통과로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토너먼트 무대에서는 세계 강호와의 격차도 분명히 드러났다.

류지현 감독이 이끈 한국 야구대표팀은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지난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WBC 8강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0-10,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하며 대회를 마쳤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이번 대회를 실패로만 정리하기는 어렵다.

가장 큰 성과는 2009년 준우승 이후 처음으로 8강에 오른 점이다. 한국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조별리그 C조에서 2승 2패를 기록했고, 마지막 호주전에서 2실점 이하, 5점 차 이상 승리라는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하며 극적으로 8강 티켓을 따냈다. 류지현 감독은 귀국 인터뷰에서 “호주전에서 팀 코리아가 하나로 뭉쳐서 이뤄낸 기적 같은 순간은 저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류현진이 도미니카전 선발 등판을 마친 후 관중석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류현진이 도미니카전 선발 등판을 마친 후 관중석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8강전은 냉정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힘과 속도, 투수 운영에서 밀렸다. 특히 이번 대회는 한국 야구의 고질적인 마운드 문제를 다시 확인한 무대였다. 총 15명의 투수를 발탁했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류현진과 노경은 같은 베테랑 의존도가 높았다. 수치도 이를 뒷받침한다. 한국 투수진의 패스트볼 계열 평균 구속은 시속 90.1마일(145.0㎞)로 참가 20개국 중 18위에 머물렀다. 도미니카공화국(153.2㎞), 미국(151.9㎞), 일본(151.2㎞)은 물론 대만(149.5㎞)과 비교해도 뒤처졌다. 국제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투수 육성 시스템 전반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았다.

류지현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그는 “2라운드 도미니카공화국전은 저희가 준비한 것에 비해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한국 야구계가 전체적으로 투수 육성 등 숙제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해법에 대해서는 “지금 그런 것들을 말할 시점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대신 필요성을 언급한 대목은 의미가 있다. 대표팀 한 번의 성과나 실패를 넘어 KBO리그, 아마야구, 육성 시스템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읽힌다.

저마이 존스가 1일 일본 교세라돔에서 대표팀 훈련 도중 미소 짓고 있다. /연합뉴스
저마이 존스가 1일 일본 교세라돔에서 대표팀 훈련 도중 미소 짓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대표팀이 남긴 또 하나의 수확은 결속력이다. 류지현 감독은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최고참 노경은을 꼽으며 “최고참으로 궂은일도 많이 하면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 굉장히 울림을 받은 선수”라고 했다. 저마이 존스, 셰이 위트컴, 데인 더닝 등 한국계 선수들과의 융화 역시 긍정적이었다. 류지현 감독은 “가장 중요하게 본 것은 대표팀에 얼마나 진정성이 있느냐 하는 부분이었다”고 돌아봤다.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수 자원의 폭을 넓히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번 경험은 향후 대표팀 운영에도 참고할 만한 사례가 될 수 있다.

이제 한국 야구의 시선은 다음 국제대회로 향한다. 한국 야구는 올해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내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차례로 앞두고 있다. 17년 만의 WBC 8강은 분명 반가운 반등의 신호다. 그러나 그것이 일회성 성과로 끝날지, 한국 야구 재도약의 출발점이 될지는 지금부터의 준비에 달렸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