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역사재단, 여성 선구자 6명 다룬 웹툰 연재…영문판도 공개 예정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학생 시절 비밀결사대 '송죽회'에 가입해 독립운동 기금을 모으고 평양에서 만세 운동에 참여했다.
1923년 12월에는 중국 윈난(雲南) 육군항공학교 1기생으로 입학해 힘든 훈련을 견뎠고 비행사 자격을 얻었다. 조선 여성으로는 최초였다.
임시정부의 소개로 중국의 항일운동가 펑위샹(馮玉祥) 휘하 공군에 들어간 뒤 10여 년 동안 중국 공군에서 복무하며 항일 전선에서 싸웠다.
조국 독립의 꿈을 창공에서 펼치고자 한 권기옥(1901∼1988)의 이야기다. 그의 삶을 만나볼 수 있는 웹툰이 나온다.
동북아역사재단은 한국 근현대사에서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긴 여성 6명의 서사를 담은 웹툰 '최초의 여성들'을 연재한다고 16일 밝혔다.
사회적 제약과 식민지 지배 상황 속에 삶을 개척한 여성에 주목한 웹툰이다.
김소희, 원혜진, 유승하, 최호철, 고정순, 최경진 등 6명의 작가가 근대 여성 선구자를 한 명씩 맡아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더했다.
17일 처음 공개하는 '나의 꿈이 너를 날아오르게'는 한국 여성 최초로 비행사 자격증을 획득하고 무장 독립 투쟁의 최전선에서 활약한 권기옥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어 1920년대 중반 조선 최초로 단발머리를 한 신여성 강향란(1894∼?), 한국 역사상 최초의 고공 농성을 벌인 강주룡(1901∼1932) 등을 글과 그림으로 소개한다.
1952년 여성 최초로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하고 1954년 최초의 여성 변호사가 된 이태영(1914∼1998), 한국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1923∼2017) 등도 주목할 만하다.
웹툰은 매주 화요일에 인물 별로 4회씩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한글 연재를 마친 뒤에는 영문판도 선보이며, 추후 웹툰을 모아 단행본 책자로 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역사 속 여성 선구자의 삶을 통해 우리 사회의 인권, 평등, 연대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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