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9·한화 이글스)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정을 마치고 16일 귀국했다. 이날은 그가 선수로서 태극마크를 단 마지막 날이었다. 류현진은 "마지막 경기(결승전)까지 하지 못하고 돌아와서 너무 아쉽다"면서 "어린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무한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20년간 달았던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AG)을 통해 성인 대표팀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신화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캐나다와 예선에서 126개의 공을 던져 1-0 완봉승을 달성했고, 쿠바와의 결승전에서는 9회 1사까지 책임졌다. 2009년 WBC에선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5경기에 등판한 그는 2010년 광저우 AG까지 빠짐없이 태극마크를 달고 국위선양에 앞장섰다.
메이저리그(MLB)에서 11년간 뛰고 2024시즌 복귀한 류현진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16년 만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류현진은 WBC 8강전(도미니카공화국) 선발 등판에서 1과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3실점에 그쳤다. 대표팀은 0-10, 7회 콜드 게임 패배를 당했다. 류현진의 대표팀 통산 성적은 총 16경기에서 5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15다.
류현진은 "지금까지 야구할 수 있게끔 해준 것(원동력)이 국가대표였다. 아쉬운 순간도 있었지만, 좋았던 기억이 정말 많은 것 같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들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느꼈을 것이다. 프로야구 시즌도 중요하지만, 국제 무대에서 통할 수 있게 기량을 더 올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 야구는 이번 대회 기간 '투수진 육성이 시급하다'는 과제를 재확인했다. 특히 이번 대회 우리 투수의 속구 계열(포심·투심 패스트볼·싱커) 평균 스피드는 20개 참가국 중 18위에 그쳤다.
류현진은 '국내 투수들의 구속이 다른 나라에 비해 느리다'는 지적에 대해 "나도 젊을 때부터 구속이 빠른 투수는 아니었다"며 "구속이 빠르고 제구도 잘 되면 좋겠지만, (모두가 그렇게 던질 수는 없으니) 본인이 어떤 강점을 지녔는지 파악하는 것이 첫 번째다. 자기만의 스타일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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