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추세현이 16일 수원KT위즈파크서 열린 KT와 시범경기 도중 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수원=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오, (추)세현이 오늘 스타팅이야?”
LG 트윈스 추세현(20)은 16일 수원KT위즈파크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와 원정경기서 8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2025년 입단한 그가 KBO의 1군 공식 경기서 선발출전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평소 그를 살뜰히 챙긴 선배 오지환은 경기 전 “오늘 스타팅(선발)이냐”며 뿌듯해했다.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추세현은 첫 타석부터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는 0-0으로 맞선 2회초 무사 1루서 좌익수 방면의 2루타로 기회를 키웠다.
LG는 계속된 무사만루서 이재원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기록했다.
이때 3루로 진루한 추세현은 이어진 무사 1·3루서 천성호의 희생플라이 때 침착히 홈을 밟았다.
첫 타석서 자신감을 얻은 그는 3-2로 앞선 6회초 무사 2루서 좌월 2점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상동과 1B-1S로 맞선 그는 3구째로 몸쪽 높게 형성된 슬라이더를 당겨 110m를 날려 보냈다.
LG 추세현이 16일 수원KT위즈파크서 열린 KT와 시범경기 도중 홈런을 친 뒤 누상을 돌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경기상고 시절 투수와 타자로 모두 재능을 보인 그는 신인드래프트 당시 투타겸업 선수로 지명됐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투수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그는 유격수, 3루수 등 내야수로도 뛰어난 재능을 선보여 오지환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LG의 핵심 유망주로 떠오른 그에게는 이날 경기가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다.
그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라인업에 내 이름이 딱 적혀 있는 걸 보고 정말 설렜지만 최대한 들뜨지 않으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결과의 맛을 봤지만 추세현은 앞으로도 과정에 집중하려고 한다.
그는 “선배님들이 ‘넌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라’고 조언한다. 타석서도 노리는 공이 와도 힘을 무리하게 쓰지 않고 내 스윙대로 배트를 돌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서 활약한 주전 3루수 문보경의 회복을 위해 당분간 추세현 등 저연차 선수들에 3루수로 기회를 줄 계획이다.
추세현은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그걸 잘 통제하고, 잘 지키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를 것”이라며 “내가 할 수 있는 걸 잘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LG 추세현이 16일 수원KT위즈파크서 열린 KT와 시범경기 도중 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손뼉을 마주치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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