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민족 융합 정책 강화' 中서 티베트어AI 딥짱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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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민족 융합 정책 강화' 中서 티베트어AI 딥짱 공개

연합뉴스 2026-03-16 16:11: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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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어 기반 AI '딥짱'(DeepZang) 티베트어 기반 AI '딥짱'(DeepZang)

[DeepZang 실행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에서 소수민족 언어인 티베트어 기반의 인공지능(AI) 챗봇 모델 '딥짱'(DeepZang)이 출시됐다.

16일 홍콩 성도일보와 중국 현지매체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시짱(西藏·티베트)줴뤄디지털산업관리유한공사는 자체 연구·개발한 AI 모델인 '딥짱'을 최근 출시했다.

회사 측은 이 모델이 중국 최초로 출시된 민족언어 AI 개방형 플랫폼으로, 다양한 언어와 모드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 이 모델은 약 4년간 7천만 건의 고품질 티베트어·중국어 대응 문장 데이터를 학습했다고 강조했다. 티베트어 3대 방언과 관련한 대규모 음성 수집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티베트어뿐만 아니라 80여개의 언어 서비스를 지원하며 듣기, 말하기, 번역하기, 보기, 생각하기 기능을 갖췄다.

'딥짱'은 중국 정부가 티베트족을 지칭할 때 쓰는 단어인 '짱'(藏·Zang)과 지난해 전 세계를 놀라게 하며 등장한 중국의 대표적인 AI 모델인 '딥시크'(Deepseek)의 합성어로 보인다.

중국 남서부에 위치한 시짱자치구는 중국의 대표적인 소수민족 거주 지역이다. 티베트어 사용인구는 약 600만명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체들은 딥짱이 전 세계 최초로 티베트어에 기반해 탄생한 대형언어모델(LLM)이라고 부각했다.

시짱자치구 홈페이지에 공유된 시짱일보의 관련 기사는 "'딥짱'은 이미 정식으로 국가 알고리즘 및 모델 등록을 통과한 티베트어 대형언어모델"이라며 "이는 소수민족의 언어가 AI 시대에 자신만의 목소리를 갖게 됐다는 의미"라고 소개했다.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글로벌 AI 모델에서는 티베트어와 같은 소수 언어가 거의 지원되지 않는 만큼 그 활용도가 주목된다.

다만 중국이 티베트 등의 분리 독립 움직임을 경계하고 있는 가운데 티베트어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데이터 수집과 감시망 강화는 우려되는 지점이다.

티베트의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중국 병합에 맞서 1959년 인도로 탈출한 뒤 망명 정부를 세우고 독립운동을 이끌고 있다. 티베트 독립 문제는 미중 갈등의 뇌관이기도 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집권 이후 중국 내 55개 소수민족에 대한 융합 정책을 계속해서 강화해왔다.

최근 열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인대, 국회 격)에서는 소수민족 학교도 표준 중국어(푸퉁화) 수업을 의무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민족단결진보촉진법'이 통과돼 소수민족의 언어와 문화가 더욱 소외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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