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검찰개혁, 故 노무현 떠올라” 발언의 노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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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검찰개혁, 故 노무현 떠올라” 발언의 노림수

투데이신문 2026-03-16 16:04: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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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성기노 기자】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개혁을 입에 올리면 자연스럽게 우리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이 떠오른다”며 검찰개혁의 상징성과 역사성을 재차 부각했다. 정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개혁은 여타 다른 개혁과는 질적으로 다른 상징성을 가진다”며 “검찰개혁은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깃발이자 상징”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그는 “법 조항 하나하나도 중요하고 수사와 기소의 분리라는 대원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며 “검찰개혁은 70년간 검찰이 무소불위로 휘둘렀던 권력을 민주주의 원칙에 맞게 재배치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사권, 기소권, 영장청구권, 집행권, 수사개시권, 수사지휘권, 수사종결권 등 모든 권력을 갖고 무소불위의 독점 권력을 휘둘러 온 검찰 권력을 민주주의 원칙에 맞게 권력 분산과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적용하자는 것”이라며 “절대 독점은 절대 부패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검찰개혁의 원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당정청이 심도 있게 조율하고 있다”며 “고 이해찬 총리의 말씀처럼 진실하고, 성실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빠른 시간안에 결과물을 내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검찰개혁을 둘러싼 법안 설계와 관련해서는 “당·정·청이 원보이스로 시대정신과 역사적 책무를 다하겠다”고도 했다.

정청래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여권 내부에서 검찰개혁을 두고 파열음이 커지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권은 현재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 설치법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의 ‘외과시술식 현실 개혁론’을 담은 정부안 수용파와 “검찰 근처에 수사의 수자도 넣지 말라”며 전면 수정을 요구하는 강경파로 갈라져 치열한 장외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초선 의원 만찬에서 “과유불급” “여당이 선명성 경쟁을 할 때가 아니다” “국민에게 공감받는 조용한 개혁”을 거론하며 검찰개혁에 대해 사실상 속도조절을 주문했었다. 그런데 대통령 발언 다음날인 16일에 정청래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소환하며 검찰개혁의 상징성을 다시 상기시킨 점은 유의해볼 대목이다.

정치권에서는 정청래 대표의 노무현 소환은 최근 여권 내부가 검찰개혁을 두고 심각한 분열 상황을 노정하자 그 갈등의 해소 차원에서 원론적인 ‘노무현 정신’을 강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의 한 전략 관계자는 이에 대해 “요즘 김어준 뉴스공장은 거의 매일 검찰개혁안을 두고 강경파의 논리를 그대로 전달하면서 한편으로 절충파의 이야기도 들어주며 균형점을 찾으려 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전체적인 취지는 검사의 수사 완전 배제라는 선명한 검찰개혁안을 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김씨와 친분이 깊은 정청래 대표가 강경파의 개혁안에 손을 들어줄 경우 다시 한번 자기정치 논란과 계파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 대통령도 공개적으로 절충안 지지를 선언한 상황에서 당 대표가 계속 선명성만 강조하며 검찰개혁을 밀어붙일 수는 없다. 노무현 정신 발언으로 정 대표가 일종의 중재자 역할을 하려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현재 정청래 대표의 스탠스는 강경파가 주도하는 선명한 검찰개혁안에 무조건 동조해 이 대통령과 척을 지는 게 아니라 ‘노무현’이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집권여당 대표로서의 정치적 위상을 재정립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금 정 대표에게 필요한 건 김어준과의 의리가 아니라 이재명 대통령과 개혁의 한배를 탔다는 메시지를 계속 발신하며 갈등과 혼란의 중재자 역할에 충실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합당 논란 등의 과정에서 정 대표가 자기정치에만 몰두한다는 비판을 다분히 의식한 로우키 행보에 해당한다. 정청래 대표가 검찰개혁에 대해 ‘순한 맛’ 대표가 될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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