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이 끝난 후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 주역들의 백스테이지 Q&A 일부를 공개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케데헌’은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골든’)을 받았다.
먼저 매기 강 감독은 장편 애니메이션상 수상 당시를 떠올리며 “한국영화와 한국에 관한 영화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제작자로서 감격스러웠던 순간 중 하나가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오스카상을 받을 때였다”며 “한국 문화를 담은 영화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았다는 사실이 마치 두 분야에서 모두 트로피를 거머쥔 기분이다. 한국 분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기에 솔직히 무척 자랑스럽고 한편으론 안도감이 든다”고 털어놨다.
이어 “K팝이 생겨난 1990년대부터 팬이었고, 그때부터 K팝을 향한 내 사랑도 시작됐다. 그래서 K팝이 전 세계 관객에게 사랑받는 모습을 보는 게 큰 의미가 있다”며 “내가 사랑하는 우리 문화의 모든 면면을 영화에 담아낼 수 있어 영광이고, 그것이 전 세계 다른 문화권에서도 받아들여지고 사랑받는다는 점이 한국인 제작자로서 매우 뜻깊다. 앞으로도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다양한 문화를 다루는 영화들이 더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작곡가 아이디오(IDO, 곽중규·이유한·남희동)는 “저희는 한국에서 음악을 하고 한국인들과 같이 작업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 계신 분들을 포함해서 회사 모든 분과 피땀 흘려가면서 노력했던 성과가 아카데미상이다. 정말 감사하고 기쁘다”며 “가족들과 24, IDO 멤버들, 테디 박 형에게 감사드린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영광”이라고 벅찬 심경을 드러냈다.
아울러 “미국에서 자란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어릴 때는 음식, 문화 때문에 괴롭힘을 당할까 봐 한국인으로서 모습을 숨기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한국인의 정체성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리허설 때도 우리의 뿌리와 진정으로 교감할 수 있었다. 그저 너무나 감사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6월 공개돼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켰던 ‘케데헌’은 인간 세계를 지키는 인기 걸그룹 헌트릭스가 악령 세계에서 탄생한 보이그룹 사자보이즈와 인기 경쟁을 벌이며 그들의 정체를 밝히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공개 당시 전 세계의 관심을 독차지한 영화는 공개 11주 차에 누적 2억 6600만 시청수(시청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 ‘오징어 게임’ 시즌1을 제치고 넷플릭스 최고 시청 콘텐츠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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