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이고르 투도르 감독이 경기 전 예상치 못한 해프닝을 만들었다. 앞에 서 있던 코치를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으로 착각한 장면이 중계 화면에 포착되며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토트넘 훗스퍼는 16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30라운드에서 리버풀과 1-1로 비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30점을 기록하며 리그 16위를 유지했다.
경기 전까지 토트넘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리그 11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깊은 부진에 빠져 있었고, 분위기 반전을 노렸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안토닌 킨스키의 연이은 실책 속에 2-5로 완패했다.
강등권 경쟁 역시 점점 치열해지고 있었다. 토트넘보다 먼저 경기를 치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노팅엄 포레스트가 각각 승점 1점을 추가하면서 승점 29점이 됐고, 토트넘을 턱밑까지 추격한 상황이었다.
선수단 사정도 녹록지 않았다. 투도르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 주앙 팔리냐, 미키 반 더 벤, 이브 비수마가 부상으로 결장한다고 밝혔다. 결국 토트넘은 리버풀전을 교체 선수 7명만으로 치러야 했고, 그중 2명은 골키퍼였다.
경기 초반 흐름도 좋지 않았다. 전반 18분 아치 그레이의 파울로 리버풀에 프리킥이 주어졌고, 키커로 나선 도미니크 소보슬라이의 강력한 슈팅이 비카리오의 손을 맞고도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토트넘은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 막판 극적인 장면이 나왔다. 비카리오의 킥을 앤디 로버트슨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공이 콜로 무아니에게 향했고, 이어 히샬리송에게 연결됐다. 히샬리송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터뜨렸고, 토트넘은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이날 팬들의 시선을 끈 것은 경기 내용만이 아니었다. 경기 전 터널에서 발생한 투도르 감독의 실수도 화제가 됐다. 영국 ‘미러’는 “터널을 빠져나온 투도르는 뒤에서 한 남성에게 다가가 어깨를 두드리고 팔을 두르며 인사를 나눴다. 그는 리버풀 감독 슬롯과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생각한 듯 보였다. 그러나 그 인물은 토트넘의 선수 연락 담당인 앨런 딕슨이었다”고 전했다.
이 장면은 곧바로 중계 화면을 통해 공개됐고, SNS에서도 빠르게 퍼졌다. 한 이용자는 “투도르가 딕슨을 슬롯으로 착각했다”는 글과 함께 웃음 이모지를 남겼다. 또 다른 이용자는 “투도르는 그냥 아무 대머리 남성이면 슬롯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며 농담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게시물의 댓글창 역시 투도르의 토트넘에서의 부진과, 딕슨이 터치라인에 서 있던 상황을 두고 풍자 섞인 반응들로 가득 찼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