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덴만 영웅 황기철 前 해군참모총장 "미사일·기뢰·드론… 2020년과 위협 차원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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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덴만 영웅 황기철 前 해군참모총장 "미사일·기뢰·드론… 2020년과 위협 차원이 다르다"

코리아이글뉴스 2026-03-16 15:50: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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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을 거명하며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공개 요구한 가운데, 아덴만 여명작전을 직접 지휘한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제30대)이 방송 인터뷰를 통해 현 상황의 엄중함을 정면에서 경고하고 나섰다. 우리 정부는 공식 파병 요청은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2020년 청해부대 파견 당시와는 상황의 무게 자체가 다르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트럼프, 트루스소셜에 한국 직접 거명 — "군함 보내달라"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3월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realDonaldTrump)에 직접 게시물을 올려 한국을 포함한 5개국에 군함 파견을 사실상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게시물에서 이렇게 밝혔다.

"Hopefully China, France, Japan, South Korea, the UK, and others that are affected by this artificial constraint will send ships to the area so that the Hormuz Strait will no longer be a threat."

(바라건대, 이 인위적인 제약으로 영향을 받는 중국·프랑스·일본·한국·영국 등이 해당 해역에 군함을 파견하여 호르무즈 해협이 더 이상 위협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realDonaldTrump) 공식 게시, 2026년 3월 14일 (출처 : truthsocial.com/@realDonaldTrump)

한국·중국·일본·영국·프랑스, 세계 주요 경제·군사 강국들을 나란히 지목한 이 게시물 하나가 순식간에 국제사회에 파장을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별도의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석유를 수입하는 나라들은 그 통로를 스스로 지켜야 한다" 고도 밝혀, 에너지 수입국들이 방위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는 압박 기조를 분명히 했다.

대조영함(사진=해군)
대조영함(사진=해군)

 황기철 前 해군참모총장의 경고 — "2020년과 차원이 다른 위협"

이 가운데 가장 무게 있는 목소리는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에게서 나왔다. 황 전 총장은 방송 인터뷰에서 현재 호르무즈 해협의 위험 수준을 다음과 같이 직접 경고했다.

"미사일이 올 수도 있고, 기뢰가 될 수도 있고, 드론이 될 수도 있고… (2020년보다) 훨씬 더 위협이 더 강도가 높은 그런 상황이죠."

황기철 전 총장은 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삼호주얼리호 선원 21명 전원을 단 한 명의 희생도 없이 구출한 '아덴만 여명작전'을 해군작전사령관으로서 직접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이후 제30대 해군참모총장을 거쳐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보훈처장을 역임하며 군 출신 안보 전문가로 폭넓은 활동을 이어온 그다. 청해부대의 작전 환경과 해상 위협을 누구보다 잘 아는 당사자인 황 전 총장의 이번 경고는, 단순한 논평이 아니라 실전 지휘 경험에서 우러난 무게 있는 안보 경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해군 UDT(사진=해군)
해군 UDT(사진=해군)

"6년 전인 지난 2020년에는 해군 청해부대가 호르무즈 해협에 투입된 적이 있다. 트럼프 정부 1기 때로, 미군이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을 제거하면서 긴장이 고조됐지만, 전면전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당시 우리 정부는 청해부대의 작전구역을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호르무즈 해협으로 확대했지만, 미군 작전 참여가 아닌 '우리 선박 호위 임무'를 위한 독자 작전 방식을 택했습니다. 최대한 이란과의 마찰을 피하려 했던 것이다."

2026년 지금은 그때와 본질적으로 다르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실제 군사 작전을 수행 중인 명백한 전시 상황이며, 이란은 미사일·기뢰·드론을 동원해 호르무즈 해협을 실질적으로 봉쇄하고 있다. 황기철 전 총장의 경고는 바로 이 점을 구체적으로 짚은 것이다. SBS는 "우리 군과 전문가들은 6년 전 상황과 지금은 크게 다르고, 특히 이란군 기뢰 등이 우리 함정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 전했다.

청와대 "신중히 검토" — 즉답 없이 동향 주시

우리 정부는 트럼프의 요구에 즉각 답하지 않고 신중한 검토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SBS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는 트럼프의 트루스소셜 게시물이 공개된 직후 다음과 같은 공식 입장을 냈다.

"한미 간 긴밀하게 소통하고 신중히 검토해 판단해나갈 것."

"국제 해상교통로의 안전과 항행의 자유는 모든 국가의 이익에 부합하며, 글로벌 해상 물류망의 조속한 정상화를 바란다."

"우리 국민 보호와 에너지 수송로 안전 확보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SBS는 "아직 미국 정부 차원의 공식 요청은 없는 만큼 정부는 일단 '즉답' 대신 '신중 검토' 의견을 밝히면서 일본 등 다른 국가 동향도 주시하는 분위기" 라고 전했다. 트럼프의 요구가 트루스소셜이라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먼저 나온 것인 만큼, 정부로서는 외교 채널을 통한 공식 요청이 들어오기 전까지 공개적인 입장 표명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회 비준 동의 — 이번엔 피할 수 없다

법적 쟁점도 이번 파병 논의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SBS는 "미군 주도 다국적군 참여 방식이 될 경우에는 청해부대 임무가 근본적으로 달라져 국회 비준 동의가 필요할 수 있다" 고 짚었다. 현재 국회에 제출된 청해부대 파병 동의안에 명시된 파견 지역은 '아덴만 해역 일대'로 한정되어 있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작전은 새로운 국회 비준 동의 없이는 법적으로 진행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2020년 당시 문재인 정부는 기존 파병 동의안의 '유사시 작전범위 확대' 조항을 근거로 국회 동의 절차를 생략했지만, 지금처럼 실제 전투가 벌어지는 전시 상황에서 같은 논리를 적용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정부와 전문가들 모두 신중 대응을 강조하고 있지만, 석유 수송로 안전 확보를 명분으로 한 미국의 군사적 분담 요구가 본격화될 경우 우리 정부로서는 상당한 난제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약 7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에너지 안보와 국가 경제에 직결된 문제이기도 하다. 동맹 의무와 국익, 그리고 파병 장병들의 생명 안전이라는 세 가지 무게추 사이에서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의 경고가 울리는 가운데 온 국민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출처 고지 : 본 기사는 저작권법 제28조(공표된 저작물의 인용) 및 언론 보도 공정이용 원칙에 따라 출처를 명기하여 보도 목적으로 인용하였습니다. sbs 기사를 일부 사용하였으며, 의미를 왜곡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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