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유가 급등 대응 차원에서 지난 13일부터 전격 시행된 '석유 최고가격제'로 인해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지속 하락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보다 높았던 역전 현상도 해소된 모습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6일 오후 2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34.19원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5.9원 내린 수준이다. 서울 평균으론 1859.86으로 전날 대비 4.9원 줄었다.
경유 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5일 이후 처음 휘발윳값 아래로 내려온 상태다. 미국·이란 전쟁 발발 후 경윳값은 지난 6일 1887.3원으로 휘발윳값을 역전한 뒤 10일가량 휘발윳값보다 높은 가격을 유지해 왔다.
이날 전국 평균 1833.74원으로 전날보다 7.43원 내렸다. 서울 평균으론 1849.56원으로 전날 대비 3.27원 줄었다.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 = 조택영 기자
다만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점점 가격 하락 폭이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시행 후 이틀가량은 가격 하락 폭이 두 자릿수였으나, 현재 한 자릿수에 그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주유소업계는 재고 소진 문제를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있다. 2000원대에 사 온 비싼 재고가 남은 주유소들로서는 즉각적인 가격 인하가 쉽지 않다는 토로다.
석유 최고가격제는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도매가격에 적용되는 것이다. 주유소들은 해당 공급가격을 기준으로 판매가격을 정하게 된다.
이에 대해 이날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나흘째인데, 정유사 공급가격 인하가 주유소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는 속도가 느린 것 같다"며 석유 가격 안정을 위한 업계의 노력을 당부했다.
그는 "주유소 재고가 소진되면 이전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주유소 탱크를 채우는 만큼, 소비자 가격이 낮아지는 건 당연하다"며 주유소 소비자 가격이 더 안정화돼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이 주유소에서 최고가격제 시행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다"고 첨언했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석유 가격 모니터링 △현장 단속 △오일신고센터 운영 등을 통해 최고가격제가 소비자 가격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쓴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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