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우리나라 공항 운영 공기업 3곳을 하나의 공기업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천공항 노동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노동조합과 인천국제공항보안노동조합 등 인천공항 및 관련 노조 7곳으로 이뤄진 인천공항졸속통합저지공동투쟁위원회는 16일 ‘3개 공항운영사 졸속 통합 철회’ 성명을 발표했다.
공투위는 “정부는 신공항 건설재원 마련과 운영 효율화, 항공 경쟁력 강화를 명분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등을 아우르는 공항운영사 통합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추진하는 통합은 결코 효율화가 아니다”라며 “이는 지방공항 정책 실패와 신공항 재정 부담을 인천공항에 떠넘기려는 무책임한 책임 전가이자, 그 피해를 국민에게 전가하는 졸속 행정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정부가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면서 그 부담을 인천공항 통합으로 덮으려 한다는 주장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025년 매출 2조7천347억원에 당기순이익은 7천567억원이지만, 한국공항공사는 매출 9천768억원에 55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가덕신공항공단은 총 사업비 10조7천억원을 들여 오는 2035년 개항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투위는 “인천공항은 현재 수익 악화와 비용 증가 속에서 대규모 시설 확장과 허브공항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중대한 시기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상황에서 지방공항 적자 보전과 신공항 재정 부담까지 떠안게 된다면, 인천공항의 투자 여력은 급격히 약화할 수 밖에 없다”며 “시설 확장과 서비스 개선은 늦어지고, 공항 운영의 안정성마져 흔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항은 정부의 실험 대상이 아니다”며 “정부는 지방공항 정책 실패를 인천공항에 떠넘기는 무책임한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3개 공항운영사 통합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재정경제부와 국토교통부 등은 이재명 대통령이 주문한 공공기관 구조개편의 하나로 빠르면 이번 주부터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가덕신공항건설공단의 통합을 검토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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