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 상승시 제조업 생산비 0.71%↑…석유제품 최대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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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0% 상승시 제조업 생산비 0.71%↑…석유제품 최대 타격"

연합뉴스 2026-03-16 14:00: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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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보고서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호르무즈 해협 인근 유조선 호르무즈 해협 인근 유조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국제유가 상승 시 석유제품 업종의 타격이 가장 클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이란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도 제기됐다.

산업연구원은 16일 발표한 '미국·이란 전쟁의 리스크 확산과 한국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전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급격히 확대되면서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전쟁 이전 배럴당 72달러에서 지난 6일 103달러까지 상승해 40% 이상 급등했다.

한국은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이 약 70%에 달하고 대부분의 물량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분쟁 확대 시 에너지 공급망 불안과 원가 상승압력이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국제유가 상승이 국내 제조업 생산비용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분석 결과 국제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국내 제조업 생산비는 평균 약 0.7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석유제품 산업의 생산비 증가율은 6.30%로 가장 높아 주요 제조업 가운데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제품 산업은 원유를 핵심 원료로 사용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원유 가격 상승이 곧바로 생산비 부담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화학제품 산업은 1.59%, 고무·플라스틱 산업은 0.46%의 생산비 증가가 예상되는 등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산업이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한국의 전체 수출에서 중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3% 수준에 불과해 직접적인 무역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해상 물류 차질이 길어질 경우 운송비 상승, 납기 지연, 공급망 교란 등으로 수출에 간접적인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국제유가 상승이 장기화할 경우 국내 경제 전반에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물가 압력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가 나타날 수 있어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홍성욱 산업경제데이터분석실장은 "국제유가 상승 장기화에 따른 제조업 비용 증가와 물가 상승 압력 확대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산업별 에너지 의존도와 공급망 구조를 고려한 맞춤형 산업 대응 및 기업 지원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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