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美 아카데미 2관왕 영예…작품상은 ‘원 배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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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美 아카데미 2관왕 영예…작품상은 ‘원 배틀’ [종합]

일간스포츠 2026-03-16 12:23: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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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기 강(왼쪽부터), 크리스 애펠한스, 미셸 L.M. 웡 /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오스카 2관왕을 차지하며 할리우드에 ‘K’의 힘을 보여줬다.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8회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오스카)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골든’) 트로피를 차례로 거머쥐었다. 이 자리에는 매기 강, 이재 등 다수의 한국계 제작진이 자리했으며, 사자보이즈 진우의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 안효섭도 함께 영광의 순간을 누렸다.

먼저 장편 애니메이션상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매기 강 감독은 눈시울을 붉히며 “나를 닮은 사람이 주인공인 영화가 나오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 미안하다. 다음 세대는 기다리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이 상을 한국과 전 세계 한국인에게 바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공동 연출자인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은 “음악과 이야기에는 문화와 국경을 초월해 우리를 연결하는 힘이 있다”며 “젊은 영화제작자, 예술가, 음악가에게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달라. 당신의 목소리로 노래하라. 세상이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골든’을 부른 가수이자 공동 작사·작곡가 이재는 주제가상을 직접 받았다. 그는 “‘골든’은 성공이 아닌 회복에 관한 노래다. 어린 시절 사람들은 K팝을 좋아하는 저를 놀렸지만, 지금은 모두가 우리의 노래를 부른다. 자랑스럽다”며 울먹였다. 

이재는 수상에 앞서 헌트릭스의 또 다른 멤버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와 ‘골든’ 무대도 펼쳤다. 오스카 첫 K팝 공연으로, 한국 전통악기 연주와 무용 퓨전 등을 활용해 ‘케데헌’의 뿌리인 민속학적인 요소와 문화적 영감을 기렸다.

실제 이날 무대에는 판소리, 타악기 주자 등을 비롯해 24명의 댄서가 한국 전통춤을 펼쳤고, 객석에는 K팝 문화 중 하나인 응원봉이 등장해 무대의 열기를 더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엠마 스톤 등 할리우드 배우들도 응원봉을 흔들며 무대를 즐겼다.

지난해 6월 공개돼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켰던 ‘케데헌’은 인간 세계를 지키는 인기 걸그룹 헌트릭스가 악령 세계에서 탄생한 보이그룹 사자보이즈와 인기 경쟁을 벌이며 그들의 정체를 밝히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공개 당시 전 세계의 관심을 독차지한 영화는 공개 11주 차에 누적 2억 6600만 시청수를 기록, ‘오징어 게임’ 시즌1을 제치고 넷플릭스 최고 시청 콘텐츠에 등극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올해 오스카 작품상은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에게 돌아갔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은 작품상 외 감독상, 남우조연상(숀 펜), 각색상, 편집상, 캐스팅상 등 6개 부문 수상작으로 호명됐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과거를 뒤로 하고 망가진 삶을 살던 밥 퍼거슨이 자신의 딸을 납치한 16년 전의 숙적을 쫓는 이야기로, 한 남자가 연이은 정치적·도덕적 선택의 갈림길에서 신념을 시험받는 과정을 그렸다.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은 출연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이번에 훌륭한 영화들이 많았다. 후보작들과 동료 감독들과 함께 훌륭한 여정의 일부가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쟁쟁한 후보군으로 관심을 모았던 남우주연상은 ‘씨너스: 죄인들’ 마이클 B. 조던이 받았고, 여우주연상은 ‘햄넷’ 제시 버클리에게 돌아갔다.

한편 아카데미시상식은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주관하는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화 시상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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