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거래서도 1500원 뚫렸다···‘유가 쇼크’에 원·달러 환율 급등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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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거래서도 1500원 뚫렸다···‘유가 쇼크’에 원·달러 환율 급등세

투데이코리아 2026-03-16 11:38: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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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 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 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500원을 넘어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이 주간거래에서 1500원을 넘은 것은 지난 2009년 3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3원 상승한 1501.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현재는 소폭 하락하며 149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환율은 직전 거래일(13일)에도 12.5원 상승한 1493.7원으로 거래를 마친 이후 야간거래에서 1500원을 돌파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중동 사태 장기화로 강달러 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거론된다. ICE선물거래소에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3일(현지시간) 4개월 만에 100을 넘어섰다.
 
국제 유가 상승세도 원·달러 환율에 상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원유 수입 의존도가 사실상 100%에 가까운 높은 수준인 데다, 원유를 전부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유가 상승에 따라 더 많은 달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다.
 
브렌트유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배럴당 103.14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며 종가 기준으로는 약 3년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환율 상승과 국제유가 상승세 및 국채금리 인상까지 겹치며 시장에서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유사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문제는 미국과 이란 전쟁 장기화로 국제 유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전쟁 장기화로 2개월간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 연말 유가가 93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에서는 중동 지역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 경우 환율이 높은 수준에서 머무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주말 간 미국이 이란 원유 수출 인프라가 집중돼 있는 하르그섬을 폭격하고, 이란이 중동 내 미국 자본 연관 정유시설 보복 공격을 예고하며 전쟁 장기화 우려가 고조됐다”며 “알루미늄과 비료, 설탕, 헬륨 등 주요 원자재 가격도 급등하며 유가 인플레이션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기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비관론이 대두되며 위험 선호 심리가 극단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험 통화인 원화 약세 부담이 커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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