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 안 한국야구①] 대만에도 밀린 90.1마일…흔들린 국제 경쟁력, 구속에 답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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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안 한국야구①] 대만에도 밀린 90.1마일…흔들린 국제 경쟁력, 구속에 답 있다

일간스포츠 2026-03-16 11:27: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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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준준결승전 경기. 5회말 류지현 한국 감독이 아쉬워하며 잠시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6.3.14 [연합뉴스]


한국 야구의 국제 경쟁력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특히 투수들의 패스트볼(직구) 구속이 주요 경쟁국보다 크게 뒤처지면서 육성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메이저리그(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한국 야구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기록한 패스트볼 계열(포심·투심·커터) 평균 구속은 90.1마일(145㎞/h)로 집계됐다. 이는 대회에 참가한 20개국 가운데 18위로 한국보다 낮은 팀은 호주(89.7마일·144.4㎞/h)와 체코(86.4마일·139.1㎞/h)뿐이었다.

특히 아시아 경쟁국과의 격차가 눈에 띈다. 대만은 평균 92.9마일(149.5㎞/h)로 8위, 일본은 94마일(151.3㎞/h)로 4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2023년 89.9마일(144.7㎞/h)에서 거의 변화가 없어 상승 폭이 미미하지만, 대만은 2023년 89.2마일(143.6㎞/h)에서 크게 향상하며 한국을 추월하고 일본과의 격차도 좁혔다.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3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3회말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대만 선발 투수 구린루이양이 환호하고 있다. 2026.3.8 [연합뉴스]


A 구단 운영팀장은 "대만은 미국 마이너리그에 진출한 선수가 많아지면서 대표팀 경쟁력도 함께 올라갔다"며 "자국 리그에 머물렀다면 지금 수준까지 올라오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은 이번 대회 천보위(피츠버그 파이리츠 트리플A) 린웨이언(애슬레틱스 더블A) 린위민(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트리플A) 등 마이너리그에서 육성 중인 투수를 최종 엔트리에 포함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전 선발 구린루이양(니혼햄 파이터스) 쉬러시(소프트뱅크 호크스) 등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뛰는 투수도 적지 않았다.

일본의 사례도 언급됐다. A 구단 운영팀장은 "일본은 10~15년 전부터 MLB에 트레이너를 보내 훈련 방법과 장비, 몸을 만드는 시스템 등을 배워왔다"며 "반면 한국은 자유계약선수(FA) 계약만 잘하면 몸값이 크게 오르기 때문에 선수들이 리그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선발 투수 육성은 사실상 정체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대 도미니카공화국 준준결승전. 한국 선발투수 류현진이 1회 말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6.3.14 [연합뉴스]


구속 격차가 경기력 차이로 이어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B 구단 단장은 "과거엔 커맨드를 논하기도 했지만, 구속 차이가 워낙 커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며 "이 현상이 몇몇 선수가 아닌 리그 전체에 나타난다면 야구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문제다. 투수의 구속이 올라가야 타자도 그에 맞춰 발전할 수 있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아마추어와 육성 시스템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또 다른 야구 관계자 C는 "매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구단이 지명하는 10명 중 8~9명이 투수일 정도로 비중이 높은데도 제대로 육성되지 않는다면 그 이유를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는 프로 지명을 위한 훈련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며 "레슨장에서 단기간 구속을 올릴 순 있지만 장기적인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D 구단 관계자는 "구단은 물론이고 협회 차원의 고민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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